01X 이용자들 “포기란 없다”…2G 서비스 종료에 31일 규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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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제공

SK텔레콤의 2G 서비스가 지난 27일 0시를 기해 완전 종료됐으나 01X 이용자들은 여전히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앞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하고, 장관과의 대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01X 이용자들의 모임인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오는 31일 11시부터 세종특별시 소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 정문에서 2G 서비스 종료에 반대하는 시위와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집회 참가자는 약 50명으로 추산된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 측은 2021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사용 후 자동 종료되는 01X 번호 표시 서비스에 대해 △명의변경 전까지 영구 사용 △유료 이용이라도 허용 등을 요구하며 정책 수정을 요청하고 있다.

갑자기 번호를 빼앗기는 것에 분노한다는 성명을 낸 010통합반대운동본부 측은 “지금 쓰는 010 번호가 국가 소유라면서 당장 회수하겠다고 하면 당신은 정말 괜찮으시겠냐”고 호소했다.

시위 주최 측은 “번호 강제 회수 정책으로 기업은 2G망을 20년 이상 운영해 비용 절감 기회를 날렸고, 01X 이용자는 원치 않는 요금제와 기기에 묶여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미국, 중국을 포함해 2G 종료를 추진하며 사용자들의 번호를 몰수하려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 다만 01X로 오는 연락을 우리가 계속 받고, 상대방에게 01X로 뜨기만 한다면 010이든 5G든 바로 바꾸겠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010통합반대운동본부 측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대화를 요청했다. 소송이 제기되면 01X 사용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지난 6월에 기자회견을 했으나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시위 주최 측은 “회원들이 수백 번이나 전화를 시도하고 민원을 접수했으며 정보공개청구도 신청했으나 네트워크정책실과 기획조정실은 모든 전화를 거부하고 서면으로 똑같은 답변만 반복했다”며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의 부칙 ‘셀룰러 및 개인휴대통신 식별번호 부여 방식의 적용유예’의 수정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7일 SK텔레콤의 2G 서비스가 완전 종료되면서 기존 사용자들은 전화, 문자 등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3G, 4G(LTE), 5G로 전환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011·017 번호는 내년 6월까지 쓸 수 있다. 그러나 한시적 사용 이후에는 010 신규 번호로 바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