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점 10곳 중 4곳은 “제로페이 OK”… 가맹점 60만 돌파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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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을 위한 결제 플랫폼 ‘제로페이’가 오프라인 사용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서울시 25만 가맹점을 포함해 전국에서 제로페이를 쓸 수 있는 상점만 60만 개에 달한다. 연 매출 8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게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 제로페이가 ‘상생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제로페이를 운영하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제로페이가 출시 1년 7개월 만에 가맹점 60만 개, 누적 결제액 6000억원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한결원에 따르면 제로페이 가맹점은 60만2000개다. 이 가운데 소상공인 점포가 55만8000개으로 92.8%이며, 수수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연 매출액 8억원 이하 가맹점이 54만 개(89.8%)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는 총 324만 개(2018년 기준)로, 이 가운데 제로페이를 쓰는 가맹점은 17.2%다. 제로페이가 더 많이 퍼진 서울로 범위를 좁히면 이 비율은 40.5%까지 올라간다. 서울 내 상점 네 곳 중 한 곳에서 제로페이를 쓸 수 있게 된 셈이다.

제로페이는 지난해 4월까지 22만4000개 가맹점을 확보한 뒤 한동안 가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전의 계기는 코로나19에서 찾았다. 정부의 재난지원금과 지자체 온라인상품권을 제로페이로 쓸 수 있게 되면서 자발적으로 제로페이를 깔려는 가맹점들이 더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결제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어 소상공인들이 제로페이를 많이 찾고 있다. 실제로 전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총 4325억원의 결제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연 매출액 8억원 이하의 가맹점에서 64.1%가 결제됐다.

신용카드사의 경우 연 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에 0.8%, 3~5억원에 1.3%, 5~10억원 가맹점에 1.4%를 받는다. 반면 제로페이는 매출 8억원 이하 가맹점에는수 수수료 0%를, 8~12억원 사이 가맹점에는 수수료를 0.3%만 받고 있어 호응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제로페이는 대한민국 핀테크 기술이 녹여진 결제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가맹점 확대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