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사업 수직계열화 눈앞…웹툰엔터코리아 ‘한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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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웹툰 사업 재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네이버웹툰 소재지에 신설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입주함에 따라 사업 구조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네이버웹툰 기업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달 31일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특수관계인으로부터 부동산임차’ 현황을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모회사인 네이버로, 소재지의 경우 네이버웹툰이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내곡로 117 크래프톤 타워 9층이다. 임차일은 지난 1일이며, 임차 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2022년 8월까지 약 2년이다.

이를 통해 이달부터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네이버웹툰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게 됐다.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네이버의 미국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웹툰 사업 지배구조 개편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한국 신설법인이다.

앞서 지난 5월 네이버는 웹툰 사업 본거지를 미국으로 이전키로 발표하고, 지분 구조 개편을 통해 미국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본사로 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라인주식회사 소유의 라인디지털프론티어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라인주식회사에 신주를 발행하는 형태다.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면 미국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의 웹툰 사업 본사가 된다.

네이버는 관련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지난 6월 16일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는 보통주 1주당 1544원으로, 발행 신주의 경우 약 1억817만주(총 1671억원)다.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갈무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웹툰엔터코리아의 지분 77%를 확보한 모회사가 되면 네이버웹툰에 대한 합병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웹툰 사업 지분 구조를 수직화 하기 위해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웹툰을 흡수합병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웹툰이 실질적 사업권을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이관하면,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최정점에 오르는 형태다.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 되면 네이버의 웹툰 사업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미국 콘텐츠 제작사 크런치롤과 손잡고 ‘신의탑’, ‘갓 오브 하이스쿨’ 등 네이버웹툰의 영상화에 성공한 네이버는 현재 1000만명에 달하는 북미 지역 월간사용자(MAU) 규모를 연내 140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성숙 대표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화상회의)에서 “웹툰 서비스의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단일화된 리더십 아래 미국, 한국, 일본간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