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막고·인스타그램 베끼고…미국발 ‘틱톡’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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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이어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틱톡과 위챗 같은 신뢰할 수 없는 중국 앱들이 미국의 앱스토어에서 삭제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외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클린네트워크 세부안을 마련중이며, 이를 통해 국가안보 위협을 없앨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본사가 중국에 있는 틱톡과 위챗 같은 앱은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미국 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것 등도 제한할 계획이라고 폼페이오 장관이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 협상에 대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에 대한 금지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월 15일을 매각 시한으로 제시하며, 이 날까지 틱톡이 안 팔린다면 미국 내에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틱톡이 미국 내에서 궁지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이날 페이스북의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틱톡을 베낀 ‘릴스’ 서비스를 시작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틱톡 측은 릴스에 대해 짝퉁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주로 중국 제품들이 받아 왔던 비난을 이제는 미국 유명 IT기업이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의 틱톡 닮은 꼴 제품 출시가 실리콘밸리 IT기업의 관행이라고 비판했다. 경쟁사의 서비스와 비슷한 제품을 출시해 규모의 경제로 키우는 것이 이미 자행돼 왔다는 것이다. 일례로, 인스타그램이 수년전 스냅챗과 유사한 기능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스 서비스가 있다.

미국 트럼프 정권이 중국과 중국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하는 가운데, 인스타그램 같이 영향력 있는 서비스가 틱톡 짝퉁 제품을 내놓으면서 틱톡의 미국 내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