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대박친 바른손이앤에이, 게임에 힘 싣나

가 +
가 -

-정우식 각자대표 퇴임…박진홍 이사 내정
-각자대표 체제 유지, 게임 사업 확대 포석

/사진=바른손이앤에이 홈페이지 캡처

영화 ‘기생충’ 제작을 통해 ‘대박’을 터뜨린 바른손이앤에이가 박진홍 이사를 새로운 대표로 내정했다. 기존 곽신애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게임 사업 노하우를 보유한 박 신임 대표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바른손이앤에이는 ‘대표이사 변경’건에 대해 공시했다. 정우식 각자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하면서 박진홍·곽신애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한다는 안건이다. 이날 바른손이앤에이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해당 안건을 확정했다.

이번 바른손이앤에이의 대표이사 내정은 게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초기 바른손이앤에이의 게임 사업을 주도한 박 대표를 통해 신작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신임 대표는 2007년 바른손이앤에이의 전신인 바른손게임즈에 입사한 후 ‘라그하임’, ‘라스트카오스’ 등 다양한 타이틀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경험이 있다. 2013년 바른손게임즈 각자대표로 취임해 ‘바둑 for Kakao:신의 한 수’, ‘배틀리그’, ‘마법왕국’ 등 다수 타이틀을 진두지휘하는 등 회사의 게임 사업을 총괄했다. 2015년에는 넥슨과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한 후 모바일 액션 RPG ‘히트(HIT)’의 판권을 확보한 바 있다.

그는 2016년 3월까지 바른손이앤에이 게임 사업을 총괄하다 2017년 넷게임즈 사내이사로 약 1년간 근무한 후 바른손이앤에이 이사로 복귀했다. 현재 바른손라이프사이언스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영화 ‘기생충’의 흥행을 통해 주가 상승 효과를 얻었지만 올 들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영화 산업이 위축되면서 신규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공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바른손이앤에이는 올 2분기 매출액 22억원, 영업손실 14억원, 당기순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장기적인 모먼트를 구축하기에는 포트폴리오가 다소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코로나19 수혜 종목이자 주요 진행 사업 영역인 게임 분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

관련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구원투수’를 사령탑에 앉힌 바른손이앤에이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지난 1분기 블록체인 플랫폼을 보유한 웨이투빗과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해 ‘아스텔리아’의 북미·유럽 서비스에 대한 협업을 시작으로, 올 가을 ‘아스텔리아 로얄’을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BORA)’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기반을 다진 후 내년을 바라보는 프로젝트도 존재한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일러스트 겸 웹툰작가로 활동중인 석정현 작가의 웹툰 ‘무당’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중인 ‘프로젝트 TH’를 내년 하반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북미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캐주얼 실시간전략게임(RTS)로 개발중인 ‘프로젝트N’도 올 하반기 클로즈 베타 서비스(CBT)를 거쳐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프로젝트TH와 프로젝트N의 개발은 계열사인 이브이알스튜디오와 스텝파이브가 맡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바른손이앤에이가 게임사로 출발한 기업인 만큼 관련 분야 노하우를 가진 전문 인력이 다수 포진돼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박 신임 대표가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할 경우 코로나19로 수혜를 받는 시기와 맞물려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