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수 노렸는데’…골머리 앓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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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쇼핑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급등하면서 유통업계가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유통업계는 8월 중순까지 이어진 코로나19의 안정세에 따라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추석 특수’를 노리며 전용관 운영 및 할인전 등을 통해 추석 대목을 분기점으로 삼으려 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령, 명절맞이 가족 만남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은 온라인 사전예약 시행 및 전용상품 확대 등 비대면 서비스로 전략을 바꾸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사진=신세계 제공

언택트만이 살길…온라인에 사활 건 백화점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기존 이마트몰, 신세계몰로 나눠 운영했던 명절 매장을 통합 매장으로 일원화했다. 온라인스토어 네오(NE.O) 전용 상품, 온라인몰 전용 상품, 이마트 및 신세계백화점 판매 동일 상품을 포함해 총 1만6000종을 판매한다. 취급 상품 수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3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군을 전년 추석 대비 20% 증가시켰다. 아울러 자체 유튜브 채널인 ‘스튜디오 갤러리아’에 바이어가 출연, 추석 선물세트를 직접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또한 지난 2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선물세트 물량은 30% 이상 늘렸으며 외부에서 장을 볼 필요 없이 명절 차례상을 온라인에서 주문할 수 있는 ‘한상차림 선물세트’와 바이어 단독 추천 상품을 준비했다.

/사진=이마트 제공

대형마트도 질세라…전 채널 온라인몰에 ‘집중’

대형마트도 언택트 마케팅에 동참한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18일까지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몰 등을 통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사전 예약 기간 동안 구매한 선물세트는 내달 10일부터 추석 전날까지 배송된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구체적인 상품군, 향후 마케팅 방향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조금 더 경과를 지켜본 뒤 빠른 시일 내에 서비스 향방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전용 상품군을 전년 추석 대비 15~2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롯데 계열사의 온라인몰 롯데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 및 기프티콘 등 e쿠폰 상품을 강화한다. 롯데온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000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추석 선물 트렌드 조사’에서 응답자의 50.1%가 이번 추석 받고 싶은 선물로 ‘e쿠폰’을 선택한 결과를 반영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상황 녹록지 않아”

이렇듯 유통업계가 온라인 마케팅으로 눈길을 돌렸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앞서 언급한 롯데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집에서 가족들과 연휴를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귀경길로 향하는 인구 자체가 줄어듦에 따라 선물 교환 등이 생략될 가능성도 전망된다. 또 일부 업체의 사전예약 판매 서비스의 경우, 상품 배송서비스를 시행하지 않아 결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수거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한 달여 뒤의 코로나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부분도 변수다. 확산세가 증가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될 경우에는 사실상 모든 경제활동이 ‘올스톱’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지역간 이동도 제한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급등하면서 사업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며 “명절 같은 경우 가장 두각이 나타나는 선물세트 판매에 집중하게 되지만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결정하기에 애매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마트에 직접 찾아오는 소비자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생필품 사업은 국가재난상황시 비교적 영향을 적게 받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 실제 지난 주말 매출이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했다는 점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소비자의 수는 더 감소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해당 기사와 관련, 홈플러스 측은 “기사에 언급된 ‘향후 마케팅 방향과 구체적인 상품군이 미정된 부분’은 본 판매에 대한 내용으로 사전판매에는 해당사항이 없다”며 “홈플러스 또한 사전예약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동기간대비 10% 늘린 450여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