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문화공헌’에 눈 돌리는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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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재단이 ‘올리볼리 그림동화‘ 사업을 하는 이유가 뭘까. 국내에 읽을 만 한 동화책이 없어서일까. 아니다. 몇 세대에 걸쳐 똑같이 읽는 동화 속 세계를 넓혀보자는 뜻에서다. 영미권 동화나 한국 전래동화도 좋지만,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제3세계 동화를 마주하며 다른 문화와 교감하자는 얘기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이런 일이 특히 중요하다. 다문화 교육으로 교감과 이해의 폭을 넓혀주자는 취지다.

이처럼 문화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문화공헌활동’이라 불러도 좋겠다. 다음은 청소년 미디어 지원 사업 ‘유스보이스‘를 2002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청소년들이 미디어 창작 활동을 하며 다른 사람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현명한 미디어 소비자와 생산자가 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7년부터는 해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유스보이스 미디어 컨퍼런스’도 연다. 주제별로 청소년, 교사, 미디어 활동가들이 참여해 자유롭게 창작과 토론을 진행하는 행사다.

NHN은 2005년부터 ‘책’을 매개로 정보화 격차를 줄여주는 ‘책읽는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책을 가득 실은 버스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온라인에 친숙한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지도록 돕고, 교육 기회에서 소외된 산골지역 아이들에게 책과 마을도서관을 선물한다. 지금까지 책읽는 버스가 돌아다닌 거리는 325만km에 이른다. 방문한 곳만도 전국 400곳이다.

올해 5월에는 아예 ‘문화재단’을 따로 꾸렸다. 책읽는 버스 사업을 포함해 인디 뮤지션 발굴·지원과 사회적기업 운영까지 도맡고 있다.

올해 8월에는 NHN의 지원으로 ‘N비전스’란 사회적기업도 탄생했다. N비전스는 ‘어둠속의 대화’란 색다른 전시회를 열고 있다. 완전한 암흑 속에서 전문 가이드 안내에 따라 관람객끼리 의지하고 배려하며 자아를 찾아나가고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뜻으로 열리는 행사다. 독일 하이네케 박사가 창시한 전시회인데, 시각장애인인 송영희 N비전스 대표가 2007년 서울에서 열린 이 전시를 보고 국내에 상설 도입했다. 이 전시회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다른 재능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편견 없는 관심과 자활을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는 게 N비전스의 꿈이다.

최근에는 실력 있는 인디 뮤지션을 발굴·후원하는 ‘온스테이지‘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대중매체를 통해 주목받을 기회가 부족했던 인디 뮤지션들을 네이버란 플랫폼을 거쳐 데뷔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온스테이지에선 매주 새 뮤지션을 선정해 네이버 뮤직에 소개하며, 이들 뮤지션은 홍대 라이브클럽 ‘온스테이지’에서 오프라인 라이브 공연도 갖는다. 공연은 격주 금요일에 열리며, 문화재단이 공연장과 후원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첫 공연도 마침 12월3일, 오늘 열린다. 11월18일 온라인으로 연주 동영상을 공개한 탱고 뮤지션 ‘라벤타나’가 문을 연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올해 7월 ‘소리배낭여행‘이란 청소년 음악창작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14~16살 청소년들이 일상의 소리를 모아 직접 음악을 만들어보는 행사다. 완성돈 곡은 CCL로 공개해 누구나 가져다 쓰도록 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마법나무재단’이란 사회공헌 재단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