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이 글꼴로…574돌 한글날 무료 폰트 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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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글날을 기념해 국내 기업들이 개성 넘치는 무료 글꼴을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제공하는 무료 글꼴은 상업적 목적의 이용도 허락되나 글꼴 자체를 유료로 판매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또 세부적인 사용 조건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제품화를 목적으로 한다면 사용 전 반드시 해당 글꼴의 라이선스 정책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는 훈민정음 해례본(한글의 창제 원리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는 책, 국보70호)을 복원한 ‘한컴 훈민정음 세로쓰기체’를 공개했다. 폰트 전문기업 윤디자인그룹과 함께 만든 이 서체는 해례본 원문의 형태를 최대한 그대로 보존한 것이 특징이다.

해례본의 자형 특징과 비례 등을 면밀히 분석 후 훈민정음과 비슷한 시기에 출간됐던 동국정운, 석보상절을 참고해 원형에 대한 완성도를 높였다. 옛한글로 구현할 수 있는 최대 글자인 163만8750자를 지원해 옛한글 문헌의 디지털화에도 쓰일 수 있으며, 한글 1만1172자, 영문94자, KS심볼 986자, 세로쓰기 문장부호 42자, 계선기호 11자를 담고 있다. 한컴은 추후 가로쓰기체로 추가로 개발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운로드 페이지 – http://font.hancom.com/index.htm

네이버

‘나눔글꼴’ 등 다양한 무료 폰트를 배포해온 네이버은 이번 한글날을 맞아 ‘마루 부리’ 글꼴 시험판을 공개했다. ‘마루’는 한글꼴의 현대적 원형을 잇는 줄기라는 뜻의 이름이다. 명조체의 돌기가 새의 부리를 닮은 것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마루 부리 글꼴은 디지털 사용 환경에 맞춰 굵기 대비를 줄이고 단순한 구조로 설계됐으며, 부리 모양은 가로쓰기에 최적화되도록 가지런한 윗선 돌기와 가로로 평평한 형태가 특징이다. 네이버는 해당 글꼴이 소설이나 시 등의 감성 문학, 신뢰감이 필요한 정보글 등에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마루 글꼴은 다음 달 네이버 서비스 일부에 적용될 예정이며,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내년 최종 글꼴 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운로드 페이지 – https://hangeul.naver.com

빙그레

기업명으로 순 한글을 사용한 빙그레는 대표 아이스크림 ‘붕어싸만코’의 로고 디자인에 기반한 ‘빙그레 싸만코체’를 무료로 공개했다. 싸만코체 제작에도 윤디자인그룹이 함께했다. 싸만코체는 특유의 붕어 모양과 달콤한 맛 표현을 극대화하기 위해 캘리그라피 서체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 서체에서 찾아보기 힘든 붕어싸만코 형상의 폰트 특수문자를 함께 제공한다.

다운로드 페이지 – http://www.bingfont.co.kr/index.html

 

배달의민족

‘글꼴 장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올해도 어김 없이 새 글꼴을 공개했다. 지난해 한글날에 공개한 ‘을지로체’의 후속작 ‘을지로 10년후체’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새로 공개한 을지로체에 시간의 개념을 담았다고 밝혔다. 처음 공개한 을지로체가 을지로 일대 간판에 영감을 받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지난 세월까지 서체에 녹여내 희끗희끗 바래진 형태로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주 쓰이는 조사 50자는 을지로10년후체로 입력하면 세 단계까지 흐려지도록 했다. 배민은 2012년 한나체를 시작으로, 도현체, 연성체, 기랑해랑체, 한나체 Air/Pro 등을 차례로 선보여왔다. 개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배민의 서체들은 출판 및 광고 분야 등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다운로드 페이지 – https://www.woowahan.com/#/fo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