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日 무선 이어폰 시장 ‘독주’…소니는 안방서 3위 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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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올해 들어 애플의 에어팟 시리즈가 일본에서 여전한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음향기기의 명가로 통했던 소니는 안방에서 애플에 밀리며 어려운 경쟁을 하는 모습이다.

1일 일본 가전제품 정보 사이트 BCN은 지난달 18~24일에 집계한 완전 무선 이어폰(TWS) 판매 순위에서 1~2위를 모두 애플 제품이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BCN이 발표하는 순위는 일본 주요 가전 양판점, 인터넷 쇼핑몰 중 약 40%에서 수집한 실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집계 기간 중 1위는 애플의 에어팟 프로, 2위는 에어팟(유선충전) 모델이었다. 에어팟 무선충전 모델의 경우 10위에 올랐다.

반면 소니는 안방에서 애플에 뒤처지며 체면을 구겼다. 소니의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WF-1000XM3(블랙)는 3위, 같은 제품의 실버 색상 모델은 4위, 소니 엑스트라 베이스 무선 이어폰 WF-XB700는 5위에 올랐다.

(소니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 에어팟 시리즈의 인기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2월 일본의 무선 이어폰 판매 순위를 보면 에어팟 프로는 시장 점유율 24%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애플의 에어팟(유선충전), 5위는 에어팟(무선충전) 모델이 차지했다. 소니는 WF-1000XM3(블랙, 실버) 제품을 3, 4위에 올리는 데 그쳤다.

현재 에어팟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90% 이상 성장한 3억대를 넘어섰다. 이 중 애플이 전체의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샤오미, 삼성전자, 화웨이가 이름을 올렸다.

2020년 업체별 완전 무선 이어폰(TWS) 시장 점유율 (SA 제공)

1위를 지키려는 애플의 대응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 중 에어팟 3세대와 에어팟 프로 2세대를 출시하며 1위 수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이어폰 시장이 커졌지만 아직도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SA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블루투스 헤드셋을 보유한 사용자는 10명 중 1명 미만으로 여전히 시장 잠재력이 높은 편이다. 올해는 2위를 차지하려는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상대적으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SA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애플은 선두를 유지했지만 경쟁 심화로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는 샤오미, 삼성, 화웨이의 강력한 경쟁이 예상되는데 대부분 에어팟보다 가격이 낮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