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돌! “생일 축하해, 다음세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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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재단은 이름에서 보듯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잉태됐지만, 엄밀히 보면 다음과 구분된다. 2001년 다음 주주들은 회사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스스로 주머니를 털어 기금을 모았고, 그 해 9월4일 국내 인터넷기업 첫 비영리재단이 문을 열었다.

인터넷기업에서 물꼬를 튼 재단답게, 다음세대재단 사업은 늘 ‘미디어’와 ‘인터넷’을 열쇳말로 품었다. 첫 단추는 ‘푸른미디어 장학금’ 지원 사업이 끼웠다. 성적순이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장학금 대신, 미디어를 잘 활용해 사회에 목소리를 내며 살아가는 청소년을 발굴해 지원하는 ‘조건없는 장학금’이었다.

이는 나중에 ‘유스보이스‘로 이어진다. 2002년 출범한 ‘유스보이스’는 사회에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획서 심사를 통해 미디어 활동에 필요한 경비나 장비, 멘토링을 지원하는 청소년 미디어 창작 사전제작 지원 사업이다. 이 지원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은 직접 미디어를 제작, 발표한다. 첫 해 5개 작품을 시작으로 10년째 이어지는 다음세대재단 대표 사업 가운데 하나다.

웹에서 태어나고 소멸하는 정보들을 보전하고 물려주는 ‘정보트러스트’ 운동도 눈여겨 볼 만 하다. 2002년 주요 시민단체와 손잡고 시작한 정보트러스트 운동은 2007년 가치 있는 소리들을 모아 보존하는 ‘소리아카이브‘와 2008년 인터넷의 하루를 기억하고 보존하는 ‘e하루 616‘이 이어받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e하루 616은 지금까지 3만5500여개의 인터넷 하루를 담았다.

다음세대재단은 해마다 12월이면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 ‘체인지온‘을 개최한다. 비영리단체 활동가가 미디어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생각과 창의성을 나누도록 마련된 행사다. 비영리단체 실무자를 위한 교육과 소통 프로그램 ‘인터넷 리더십 프로그램’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IT와 비영리를 이어주는 이같은 사업들은 ‘IT캐너스‘란 비영리단체 IT 지원센터를 통해 진행된다.

‘문화다양성’ 지원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사회에 공존하는 다양한 문화를 발굴해 알리고 다음 세대에게 ‘틀림’ 대신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도록 돕는 사업들이다. 2006년 시작한 ‘문화다양성 기금 지원 사업’과 2009년 문을 연 ‘올리볼리 그림동화‘가 대표 사례다.

이 가운데 ‘올리볼리 그림동화’는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제3세계 동화를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무료 배포하는 사업이다. 이름처럼 평평하고 획일적인 세상이 아닌, 다양성이 공존하는 ‘올록볼록’한 세상을 꿈꾸는 마음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6개 나라 동화 82편을 영어, 원어, 한국어 3가지 자막으로 제작해 선보였다. 올해 8월에는 제주 노형꿈틀도서관에 ‘올리볼리관’을 열기도 했다.

어느 새 10살. 다음세대재단이 10주년 공식 기념 웹사이트를 열었다. ‘십년감수’를 주제로 지난 역사, 함께한 이들, 사업 뒷얘기 등을 담았다. 지난 1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표로 정리한 ‘온고지신’ 코너는 특히 둘러볼 만 하다. 10년간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도 제공한다.

10돌을 함께 축하하고픈 누리꾼이라면 ‘견물생심‘ 코너에서 축하 메시지를 남기거나 재단 관련 퀴즈를 풀며 참여하면 된다.

문효은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인터넷과 미디어’를 키워드로 재단을 만들어보고자 했던 노력이 어느덧 10년이 됐다”라며 “앞으로도 다음세대재단은 ‘창의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살아갈 다음세대 창조’라는 사명을 적극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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