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앱프리, “모바일 공인인증서 걱정 뚝”

2011.09.22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가 발전하면서 손안의 은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은행들도 이용자들이 따로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내려받지 않아도 운영체제나 웹브라우저에 구애받지 않고 금융거래를 하도록 ‘오픈뱅킹’을 하나둘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국내 전자금융감독 규정이 “모든 전자금융거래에 전자서명법에 의한 공인인증서 또는 이와 동등한 수준의 안정성이 인정되는 인증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라고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IT정보보안‧인증 기업 루멘소프트가 해결책을 들고 나왔다. 웹브라우저 기반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전자서명 기술을 상용화한 ‘터치엔 앱프리’ 기술을 국내 은행과 증권사, 카드사에 본격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나섰다.

앱프리는 스마트폰 웹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인인증서다. 앱과 웹브라우저 상호간 인터페이스 기술을 이용해 전자서명을 하기 때문에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플랫폼에 상관없이 웹브라우저에서 공인인증서를 쓰도록 돕는다. PC에서만 구현 가능했던 공인인증서를 모바일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해, 이용자들이 웹브라우저를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도운 것이다.

정말 될까. 아이패드2에 앱프리를 설치하고 오픈뱅킹 사이트를 통해 직접 금융 거래를 해보았다. PC에서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듯 태블릿에서도 웹브라우저를 열어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요구하는 공인인증서가 스마트폰에서도 구현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농협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모바일뱅킹 성장과 농협의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뱅킹 서비스 시장 규모는 기술발전 등으로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스마트폰 뱅킹 등록 고객수는 2009년 1만9천명에서 2011년 6월말 기준 608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가능성이 보이는 시장이지만, 이용자가 금융 거래를 하기엔 과정도 복잡하고 걸림돌도 적잖았다.

우선 스마트폰으로 금융 거래를 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11단계에 이르는 과정을 거쳐 PC에서 공인인증서를 복사해야 한다. 각 금융사별 거래를 위한 앱도 내려받아야 한다. 앱을 설치했다고 해서 금융 거래가 곧바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가상 키보드나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넘어야 할 고개가 여럿이다.

스마트폰에서도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적도 있었다. 조한구 루멘소프트 PKI연구소장은 “ETRI가 중계 서버를 이용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만한 기술을 개발해 발표했지만 이를 이용한 서비스 구현에 어려움이 있어 은행들이 채택하지 않았다”라며 “앱프리는 이용자가 내려받으면 이와 연동된 모든 웹기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라고 기존 기술과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아직 앱프리 기술을 도입한 금융권 사례는 없다. 장만호 루멘소프트 대표는 “앱프리에는 스마트폰 서비스에 필수적인 가상 키패드, 모바일 백신, 암호인증 등이 모두 담겨 있다”라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오픈뱅킹을 지원하는 은행 웹사이트에서 앱프리를 통한 공인인증서 서비스로 보다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오픈뱅킹을 지원하는 은행들을 중심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izziene@bloter.net

뭐 화끈하고, 신나고, 재미난 일 없을까요? 할 일이 쌓여도 사람은 만나고, 기사는 씁니다. 관심있는 #핀테크 #클라우드 #그외 모든 것을 다룹니다. @izzi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