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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PC시장 3.6% ↑…레노버 2위 ‘껑충’

2011.10.13

시장조사기관 IDC가 2011년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결과를 10월13일 발표했다. 2011년 3분기 동안 전세계에 출하된 PC는 지난 2010년 3분기보다 3.6% 성장한 가운데, 중국 PC 제조업체 레노버가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IDC의 2011년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결과를 보면, 레노버는 기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델을 따돌리고 세계 2위 PC 생산 업체가 됐다. 레노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2011년 3분기 레노버는 전세계에 출하된 PC 중 13.7%를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달 동안 총 1260만대의 PC를 전세계에 공급한 셈이다. 분기 성장률로 따지면 36%에 이른다. 레노버는 2010년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전세계 상위 5개 PC 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

IDC는 레노버의 이 같은 점유율 성장에 대해 두 가지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레노버는 지난 6월 독일 PC 업체 메디온을 인수했고, 한 달 후인 7월에는 일본 업체 닛폰 전기(NEC)와 파트너쉽을 맺은 바 있다.

레노버는 지난 6월, 총 9억달러의 자금을 들여 독일 PC 업체 메디온의 지분을 36.66% 사들였다. 레노버는 메디온을 바탕으로 유럽지역 공급량을 늘릴 수 있었다. 레노버는 지난 7월, 일본 NEC와도 파트너쉽을 맺고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레노버와 NEC 합작 법인인 ‘NEC 레노버 재팬’은 일본에서 가장 큰 PC 공급업체가 됐다. 두 업체는 앞으로 3년 안에 일본 내 PC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권상준 한국 IDC 책임연구원은 “레노버는 중국에서 PC를 특히 많이 공급하고 있는 업체”라며 “특히, 지난 6월과 7월에 해외 업체와 맞손을 잡은 것이 이번 분기 PC 출하량 성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1년 3분기 전세계 PC시장 결과를 보면 PC 출하량은 2010년 같은 분기에 비해 3.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수로 따지면 9190만대에 이른다. 이 같은 성적은 지난 2011년 2분기 성장률인 2.7%보다는 다소 상승한 결과지만, IDC가 기존에 내놓은 전망치 4.5%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을 나눠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보다 아시아 지역 성장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기존 예상치에 못 미친 결과를 보였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놨다.

IDC는 사용자의 여윳돈이 PC 외 다른 항목에 쓰였고, 더블딥 경제침체를 우려한 기업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PC 시장은 앞으로도 나쁜 성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오는 2011년 4분기 PC 시장도 5%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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