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레오피스 “오픈오피스 적통 잇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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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3.5 버전 업그레이드만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개발자들이 어떻게 리브레오피스를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도 함께 발표할 예정입니다.”

리브레오피스가 무료 오피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히 해 나가고 있다. 오픈소스로 오피스 솔루션을 만드는 문서재단(TDF, The Document Foundation)은 2월2일(현지기준)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주에 리브레오피스 3.5 버전을 공개하면서 ‘개발자 정책’을 함께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개발자들만 사랑하는 무료 오피스 솔루션이 아니라 모든 사용자가 즐겨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이다.

TDF는 2010년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오픈오피스’를 독립된 프로젝트로 출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이에 반발한 개발자들이 나와 만든 단체다. 오픈오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점령한 오피스 시장에 대항하기 위해 출범한 오픈소스 오피스SW 보급 프로젝트였다. 썬은 이 프로젝트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그러나 오라클은 썬 인수 후 오픈오피스를 상용화할 계획을 세웠고, 이는 많은 개발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그 뒤 TDF는 리브레오피스를 출시했다. 놀란 오라클이 부랴부랴 후속 버전의 오픈오피스를 만들어냈지만 이미 상당수 개발자들이 등을 돌린 상태였다. 결국 오라클은 지난해 오픈오피스를 포기했다. 소스코드 개발과 같은 프로젝트에 대한 주도권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넘어갔다.

리브레오피스는 윈도우, 리눅스, 맥 같은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강력한 호환성도 장점으로 갖추고 있다. 한글도 지원해 국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하지만 리브레오피스를 사용자를 주변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가 만든 오피스 프로그램에 익숙해진 탓이다. TDF는 이런 분위기에 굴하지 않고 상용 오피스에 버금가는 무료 오피스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TDF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약 400명에 달하는 핵심 개발자들이 오늘도 리브레오피스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매달 평균 2천개에 달하는 코드가 계속 등장하고 있으며 개선 작업에 참여하는 개발자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210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지금까지 5626개에 달하는 버그를 보고했고, 개발자들은 보고된 버그 개선에 한창이다.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무료 오피스는 상용 오피스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TDF는 기대하고 있다.

출범한 지 2년, 리브레오피스는 성장을 꿈꾸고 있다. 리브레오피스가 걸어온 길은 아래 인포그래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떤 개발자가 리브레오피스 개선에 많이 기여했는지, 새로운 개발 코드는 매달 얼마나 증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