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세대 DVD 표준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현준 정보통신산업연구실 연구원이 관련 동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정 연구원은 ‘동향 : 차세대 DVD 표준 경쟁: Blu-ray vs HD-DVD’을 통해 차세대 DVD 표준 경쟁 현황과 관련한 차세대 DVD 표준의 기술 사양, 플레이어 출시현황, 차세대 DVD 타이틀 출시현황을 종합하여 및 표준 경쟁의 결정요인을 분석했다.

차세대 DVD 표준은 저장 용량이 30~50GB(dual layer 기준)에 달하는 HD급 컨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저장장치로 HD급 영상을 8~9시간 저장할 수 있다. 차세대 DVD는 HD급 영상 컨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컨텐츠 제공자, 기기 제조사 등에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양 진영이 차세대 DVD 플레이어를 출시하면서 표준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차세대 DVD 표준은 블루레이(Blu-ray) 진영과 HD-DVD 진영으로 나뉘어 있다. 가격은 두 진영 모두 기존 DVD 플레이어보다 비싸다. 기존 DVD 플레이어는 100달러 이하인데 비해 HD-DVD 진영은 500 달러, 블루 레이 진영은 1000달러다. 가격만을 놓고 본다면 HD-DVD 진영이 절반 값이어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단순 DVD 플레이어뿐 아니라 게임 콘솔 등 여타 플랫폼도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만을 놓고 선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설명을 잊지 않는다. 

이런 고가의 제품 가격 때문에 차세대 DVD 보급이 더딘 상황.   이런 상황에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HDMI 지원)’의 가격이 600 달러라는 점은 Blu-ray 진영에 큰 의미를 지닌다. 

차세대 DVD 표준 경쟁은 ▲기술 ▲주요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 ▲플랫폼 보급 현황 ▲시장 가격 등에 의해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서는 이 중 주요 파트너와의 관계, 플랫폼 보급과 시장 가격이 주요 변수라고 파악하면서 ‘플레이스테이션 3’의 출시 지연 및 축소가 Blu-ray 진영에 좋지 않은 뉴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고서는 첫째, 기술 사양으로는 양 진영이 유사하다면서 Blu-ray가 저장 용량 측면에서 조금 앞서는 것으로 보이나 향후 기술 진화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둘째, 주요 파트너 협력 관계의 경우 콘텐츠 제공자와 기기 제조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1980년대 VHS와 Beta 방식의 비디오 테이프 표준 경쟁의 교훈은 기술적 우위도 중요하지만 주요 파트너와의 협력관계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하면서 실제 소니의 Beta 방식이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평가되었지만, 결국 시장에서 채택된 표준은 VHS였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표> 차세대 DVD 표준 진영: Blu-ray vs HD-DVD

  Blu-ray HD-DVD
주도기업 소니 도시바
주요 기술 관련파트너 애플, 델, 히다찌, HP, LG전자, 미쯔비시, 파나소닉, 필립스, 파이오니어, 삼성전자, 샤프, 소니, TDK, 톰슨 HP,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NEC, 산요, 도시바
주요 콘텐츠분야 파트너 Walt Disney, Fox, Lions Gate, Paramount,
Warner, SONY Pictures, MGM
Paramount, Universal, Warner, HBO, New Line

    자료: CNet.com, thelookandsoundofperfect.com, Gartner

셋째, 플랫폼 보급현황과 시장 가격 상황을 언급하고 있다. 차세대 DVD는 단품(stand-alone) DVD 플레이어, 플레이스테이션 3, 엑스박스360(XBox360) 등 게임 콘솔, PC 등의 플랫폼을 통하여 구현될 수 있다. 
  
정현준 연구원은 ‘플레이스테이션 3’는 차세대 DVD 표준 경쟁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보면서, 이미 지난 3월 출시 연기에 이어 이번 유럽 지역 출시 연기 및 일본, 북미 지역 출하량 축소 소식은 차세대 DVD 표준 경쟁에서 Blu-ray 진영에 좋지 않은 소식임에는 분명하나, 가격 경쟁력을 가진 플랫폼을 출시한다는 의미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지난 9월 6일 소니는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하여 차세대 DVD 플랫폼인 ‘플레이스테이션 3’의 유럽시장 출시를 연기하고 일본, 북미 시장 출하량을 축소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조치가 표준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삼성전자나 LG전자도 블루 레이 진영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표준 전쟁은 국내 업체들의 향후 전략과도 상당히 맞닿아 있다. 

고객들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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