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저작권과 열린 문화, CCL, 인터넷과 웹서비스

arrow_downward최신기사

광장

다음 ‘아고라’ 15년,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터넷 공론장 '다음 아고라'가 문을 닫는다. 카카오는 지난 12월3일 공지사항을 통해 2019년 1월7일 아고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알렸다. 서비스 개시 15년 만이다.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활발한 토론이 오가며 아고라는 2000년대 온라인 공간에 새롭게 등장한 광장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다양한 채널의 등장으로 영향력이 시들해지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광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태동기: 고대 그리스 광장의 재현 아고라는 2004년 12월24일 문을 열었다. '미디어다음' 뉴스 서비스 안에서 운영되던 주제별 토론방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고대 그리스 도시에서 회의 장소이자 시장의 역할을 했던 광장 '아고라'에서 이름을 따왔다. 개개인의 시민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던 고대 그리스 아고라처럼 2000년대 한국에서 다음 아고라는 개인이 목소리를 낼 수...

대학

"미네르바스쿨 혁신의 힘은 ‘시스템’이죠"

좋은 대학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요즘 이 질문은 전세계 대학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심지어 수재들과 유명 교수가 모인 아이비리그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기 좋은 시스템이 대학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고 믿는 대학이 있다. '미네르바스쿨'이다. 2011년 처음 개교한 이후로 꾸준히 성장을 보이던 미네르바스쿨은 최근 한국 정부까지 관심을 보이며 벤치마킹하는 중이다. 얼핏보면 평범한 사이버대학 혹은 대안학교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와 2016년 미네르바스쿨 입학생 최다나 양은 ‘학생 교육에 집중된 탄탄한 시스템’을 성공 이유로 꼽는다. 꼭 똑똑한 학생들이 모여있어서, 교수진이 화려해서도 아니다. 대규모 수강생이 있는 온라인 강의  VS 소수정예 온라인 강의 미네르바스쿨은 기숙사...

미네르바

헌재, "전기통신법의 '허위사실유포' 조항은 위헌"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전기통신설비에 의하여 공연히 허위의 통신을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제1항 삼성전자 직원 박종태씨는 11월3일 사내 전산망에 "법에 보장된 노조를 건설해야 삼성전자 사원들의 권리를 지키고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검찰은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졌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오 아무개씨를 포함해 19명을 기소했다. 정확한 경제 예측으로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던 '미네르바' 박대성씨는 지난 2009년 1월 차가운 수갑을 찼다. 이들이 불이익을 당한 배경엔 공통점이 있다. '허위사실 유포' 혐의다. 우리나라 법 조항에 '허위사실 유포죄'란 없다. 정확히 말해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제1항'을 위반한 죄다. 미네르바 사건, 천안함 사태, 연평도...

미네르바

부엉이 사나이와의 만남

우리가 죽인 부엉이 사나이. 블로터닷넷에 보낼 글의 소재를 찾던, 말 그대로 지성적인 고민으로 충만했던 어느 날 밤의 이야기다. 내가 그날 만난 사내가 정말 '부엉이'였냐고 의심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어떻게 착각할 수 있겠는가. 좀 뚱뚱한 몸집과 구부정한 어깨, 그리고 피곤한 듯 자꾸만 눈을 껌뻑이는 버릇이나 장황하고 어눌한 말투는 그의 전매특허 아닌가. 한때 시민들의 광장에서 얼굴없는 예언자로 칭송받던 인물이 확실했다. 더구나 이제는 '부엉이'를 사칭하는 거짓 예언자도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교보문고를 나설 때 하늘에는 싸락눈 자락이 날리고 있었다. 바람이 낚아챈 작은 눈송이들은 땅위에 쌓이지 못하고 자꾸만 공중으로 솟구쳤다. 가족과 연인끼리 짝을 지은 사람들이 옷깃에 얼굴을 묻고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밤이...

마이클 무어

화씨 9/11, 오바마, 미네르바

<화씨 9/11>을 봤다. 한참 늦었다. 영화는 예상보다 훨씬 재기발랄하고 신랄하다. 카메라는 조지 W. 부시의 취임식을 비춘다. 흑인들의 선거권을 유린해 선거 결과를 뒤집은 공화당 후보에겐 출발부터 삐걱거림은 예상된 일이었다. 영화는 ‘지구촌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의 오지랖을 비웃고, 그 수장인 미국 대통령에게 드리운 근엄한 장막을 보기좋게 걷어버린다. 부시는 희화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마이클 무어는 참으로 재간둥이다. 그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거나 미처 보지 못했던 자투리 영상들을 모은 다음 훌륭한 요리사처럼 맛깔나게 버무렸다. 이미 공개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재구성해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여줬다. 그가 한 것이라곤 남다른 자료수집 노력과 집중력 그리고 발품이었다. 뉴스 카메라 앞에서 테러 종식을 일갈하던 부시와, 천연덕스럽게 이들과 끈끈한 교분을 과시하는 카메라...

미네르바

미네르바, 예측한 죄인가 허위사실 유포죄인가

#1 ‘비내려봐’는 정말 혜성같이 나타났다. 사람들이 기상청의 잇따른 오보에 짜증이 치솟을 무렵이었다. 비내려봐는 귀신같이 비가 올 날을 맞혔다. 내로라하는 기상청 전문가들과 기상학자들도 주말엔 구름 한 점 없이 맑을 거라 장담했지만, 비내려봐는 국지성 소나기가 전국에 걸칠 것이라 자신했다.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소나기가 내렸다. 사람들은 더이상 기상청을 믿지 않았고, 비내려봐의 말대로 우산을 준비했다. 사람들은 ‘기우제의 신’ 비내려봐에 열광했다.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어떤 이는 비내려봐가 M방송국에서 20여년간 기상예보를 했던 K예보관이라고 했다. 누군가는 외국에서 선진 기상학을 공부하고 기상청 고위간부까지 역임한 50대 퇴역 엘리트라고도 했다. 기상청은 똥줄이 탔다. 비가 자주 내리는 바람에 우산값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우산 도매상들을 불러들였다. 그리고는 우산값이 너무 올라 걱정이라며 ‘협조’를...

미네르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미네르바, 경제기자로 특채하겠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미네르바'에게 "오마이뉴스 경제부 기자로 특채하고 싶다"고 공개 제안해 화제다. 오연호 대표는 1월9일 개인 블로그에 올린 '미네르바씨, 경제부 기자로 특채하고 싶습니다'란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글에서 오연호 대표는 "오마이뉴스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모토로 창간된 인터넷신문"이라며 "당신은 그동안 아고라에 쓴 글을 통해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것과 함께 '모든 시민은 경제학자'라는 것을 보여준 "이라고 미네르바를 평가했다. 오 대표는 이전부터 미네르바를 만나고 싶었다고 밝히며 "경제실전 경험이 많은 50대의 현직 중소기업 CEO라는 말도 있었기에 더 만나고 싶어졌"는데 경찰 주장대로 30대 무직자라면 더욱 만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오마이뉴스 상근 경제부 기자로 특채하고 싶다"며 "다음 아고라에서 익명으로 그동안 써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