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1일 저녁, SNS가 갑자기 시끌시끌해졌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직원이 SNS를 통해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메시지를 조직적으로 배포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통합민주당, 그리고 선거관리위원회, 경찰이 역삼동 한 오피스텔을 찾았는 소식 때문이다. 노트북이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이 국정원 직원은 노트북을 내주지 않은 채 문을 걸어잠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12일 오전, 적법한 절차를 거치면 해당 직원의 컴퓨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훌쩍 지났다. 통합민주당은 기록 삭제를 위해 PC 하드디스크에 담긴 데이터를 삭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서둘러 대책을 촉구했다. 그 직원이 정치적인 활동을 했는지는 확인할 수도, 확인된 바도 없다. 궁금한 건, 다른 대목이다. 정말로 하드디스크를 완벽히 지울 수 있느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