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신해철이라는 뮤지션을 좋아하는 편이다. 중학교때인가 무한궤도라는 밴드가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탔는데, 하얀 남방에 멜빵을 거치고 <그대에게>를 부르는 보컬 신해철을 보고 열라 멋있다고 생각했다. 혼자만 오버한게 아니었다. 우리반 친구들 상당수가 그랬다.그랬던 나였으니 무한궤도 1집이 처음 나왔을때 호들갑을 떠는 것은 당연했다. 당시만 해도 길보드 음반이 아닌 정품 테이프를 사면 폼좀 잡을 수 있었던 시절이었는데, 2천원이 넘는 거금을 주고 무한궤도 테이프를 산 뒤 흐뭇해 하던 기억이 지금도 생각난다.무한궤도 1집은 정말이지 많이도 들었다. 영어 수업이 시작되기전 10분 쉬는 시간에는 학교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로 반친구들과도 함께 들었다. 나말고도 여러놈이 무한궤도 테이프를 샀는데, "이노래가 좋네, 저노래가 좋네"하며 논쟁(?)도 벌였다.신해철를 따라다니는 나의 행보는 그후에도 계속됐다. 그가 무한궤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