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육체와 영혼(지능)으로 구분한다면 전자는 하드웨어, 후자는 소프트웨어에 대입해볼 수 있다. 2000년 이전 대다수의 로봇이 영혼을 육체에 가둬놨던 ‘완성체형 로봇’이었다면, 최근들어서는 영혼이 육체를 벗어나 마음껏 변화하고 진화하는 ‘과정체형 로봇’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의 품을 떠나기 시작했다는 징후이다. △ 씽크 로보틱스가 제작한 제조용 로봇 '백스터'(출처 : 백스터 홈페이지) 소프트뱅크의 로봇 ‘페퍼’, 리씽크로보틱스의 ‘백스터 로봇’은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클라우드 속에서 영혼과 지능이 진화하는 ‘페퍼’나 개발자 손끝에서 쓰임새가 결정되는 백스터 로봇이나, 소프트웨어는 로봇 제작의 핵심 요소로 간주된다. 육체가 파괴되더라도 클라우드 속에 저장된 영혼이 재이식될 수 있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로봇 소프트웨어의 진화로 가능진 현실이다. 로봇 OS계의 안드로이드, ROS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