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 블로터 기자들이 체험한 IT 기기를 각자의 시각으로 솔직하게 해석해봅니다. 접고, 붙이고, 돌리고, 돌돌 말고. 스마트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0년 넘게 변함없던 '바'형 디자인에 반기를 든 제품들이 하나둘 머리를 내밀고 있다. 갤럭시Z 폴드2는 이러한 흐름의 선두에 선 제품이다. 미래적이고, 비싸다는 얘기다. 접고 펴는 과정에서 오는 경험은 미래적이지만, 각자의 지갑은 현실에 있다.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 따라붙는 꼬리말은 왜 접어야 하냐는 거다. 접었다는 이유만으로 200만원이 넘는 돈을 내 소중한 지갑에서 꺼낼 가치가 있냐는 물음이다. 삼성전자의 대답은 '플렉스(Flex)'다. 사전적으로는 '구부리다' 정도의 뜻이지만, 요즘 젊은이들이 쓰는 말로 자신의 부나 성공을 과시하는 문화를 일컫는다. 근육을 구부려 과시하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실제 갤럭시Z 폴드2는 '플렉스 모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