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이 큰 부침을 겪지 않고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한때 한국을 이끌 벤처란 칭송을 듣다가 어느순간 침몰한 기업들이 한두개가 아니다. 그래서일까. 경험에 의해 기자는 결과물없이 말만 앞세우는 기업들을 그리 신뢰하지 않는다. 비즈니스는 진지한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보안 업체중 윈스테크넷이란 곳이 있다. 이 분야에선 이름이 알려졌지만 IT업계 전체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다. 기자가 윈스테크넷을 처음 취재한 것은 2001년 가을이다. 당시만 해도 보안 업계는 잘나가던 시절이었다. 시큐어소프트, 퓨쳐시스템, 사이버패트롤, 인젠, 해커스랩 등 내로라하는 보안 업체들이 이슈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었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윈스테크넷은 이 시기 보안 업계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당시 윈스테크넷은 침입탐지시스템(IDS) 하나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통합보안이 화두였던 시대정신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더구나 IDS는 시장이 열리자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