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구글)
▲ (사진=구글)

구글이 미국의 보안업체 ‘맨디언트(Mandiant)’를 54억달러(약 6조6700억원)에 인수한다. 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맨디언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이 맨디언트의 보안 데이터 수집력과 수백 명의 보안 컨설턴트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맨디언트를 인수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구글이 매수하게 됐다. 구글에 따르면 인수는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에서 격렬한 교전이 이어지며 오늘날 기업들이 전례 없는 보안 위협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하며, 맨디언트 인수로 구글 클라우드에 보안 서비스 플랫폼을 새롭게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토마스 쿠리안 CEO는 “이번 거래로 인해 구글 클라우드에서 엔드투엔드(end-to-end) 보안 운영 제품군을 제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컨설팅 업체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업체가 함께 클라우드를 보호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을 가속화해 궁극적으로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맨디언트 주식을 주당 23달러에 전량 현금 매입한다. 인수가격은 최근 10일간 평균 주가에서 약 57%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이다. 맨디언트 주가는 지난해 약 18%가량 올랐으며, 최근 구글과의 인수 협상 소식이 전해지며 추가로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닐 맥도날드는 맨티언트의 인수가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업체 ‘심플리파이(Siemplify)’ 인수와 맞물려 구글이 강력한 보안 사업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번 거래가 구글이 보안 사업 매출 증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맨디언트는 미 공군 특수 수사 요원과 서트(CERT·Computer Emergency Response Team) 출신이 모여 2004년에 설립됐다. 2013년에 보안 업체 ‘파이어아이(FireEye)’에 10억달러(약 1조2300억원)에 인수됐다. 지난해 두 기업은 다시 분할해 파이어아이는 사모펀드 ‘심포니 테크놀로지 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매각되며 사명을 맨디언트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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