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성엔지니어링 경기도 광주 캠퍼스. (사진=주성엔지니어링)
▲ 주성엔지니어링 경기도 광주 캠퍼스. (사진=주성엔지니어링)

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반도체 장비 고객사의 확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반도체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 전지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4379억원, 영업이익 123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1%, 20.7%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제조장비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주로 박막 증착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제조해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이중 반도체 장비는 2022년 전체 매출의 84.3%를 차지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기존에는 SK하이닉스의 의존도가 높았었는데, 해외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매출처를 다각화했다”며 “고객사 확대에 따라 이익률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4분기에는 매출 1068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 44.8% 감소한 수치다.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전방산업의 업황이 악화되면서, 장비를 납품하는 주성엔지니어링에도 일부 타격이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부별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반도체 장비 매출은 3693억원,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사업은 6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9%, 11.5% 늘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은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태양광 전지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태양광 기술을 위해 연구·개발에만 3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그간 태양광 사업은 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태양광 사업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9월 유럽 엔코어그룹과 471억원 규모의 태양전지 제조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기간은 2022년 12월 7일까지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엔코어그룹 매출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기존 이종접합(HJT) 태양전지 장비에 페로브스카이트 기술을 결합한 탠덤(Tandem) 태양전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수주를 받아 매출이 가시화되는 시기는 202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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