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커뮤니티 서비스를 확대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골프 팬 커뮤니티'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 스포츠 골프 오픈톡 목록(사진=네이버 스포츠)
네이버 스포츠 골프 오픈톡 목록(사진=네이버 스포츠)

네이버는 1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중계권을 획득해 올해 총 30개 대회를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선수별 오픈톡 응원, 스코어 관리, 골프 게임 등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골프 팬들에게 제공하며 골프 팬 커뮤니티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팬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KLPGA 선수에 대한 개인 팬층이 강한 경향을 반영한 결과다. 지난 16일 기준 네이버 스포츠 오픈톡 3500여개 중 골프 관련 오픈톡은 150개 정도다. 특히 골프는 선수 개인을 응원하는 오픈톡이 주를 이루는 유일한 종목이다. 그 중에서도 대부분이 여성 선수 관련 오픈톡이다.

골프는 축구, 야구, 배구 등 팀 스포츠보다 규모는 작지만 선수 한 명을 중심으로 오픈톡, 즉 팬층이 형성되는 만큼 결집력이 더 강하다. 이로써 또 다른 형태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커뮤니티 서비스 분야를 넓혀 나갈 수도 있다. 네이버가 골프 팬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이유다. 

지난 6일 출시한 공인핸디캡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핸디캡'은 한 사람의 평균 점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하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공인핸디캡을 발급받은 사람은 드물었다.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공인핸디캡 보급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대한골프협회가 네이버의 손을 잡은 것이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제 네이버 스포츠에 자신의 데이터를 연동해 국내는 물론 해외 골프장, 대회에서도 인정되는 공인핸디캡을 발급받을 수 있다.

한편 골프 게임 '픽N골프'도 올해 시즌2를 진행 중이다. 이용자는 KLPGA에 출전한 선수 중 6명을 고르고 이들이 대회 상위권에 오를수록 포인트를 적립 받는다. 각 대회가 끝나고 난 뒤 최종 포인트가 높은 사람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픽N골프는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대회장을 찾기 어려운 팬들을 위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가 '픽골프'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게임이다. 지난해부터 네이버가 운영을 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누적 참여자 수는 약 100만명이다.

정현수 네이버 스포츠 리더는 "골프라는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새로운 커뮤니티를 제공 중인 네이버는 경기 중계, 오픈톡을 비롯해 숏폼, 쇼핑라이브, 프로별·키워드별 레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청하는 재미, 함께 응원하는 즐거움을 넘어 보다 다양한 유저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하며 색다른 만족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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