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人'은 '디지털마케팅 종사자(人)'와 영어 'Demine(지뢰를 제거하다)'을 포함한 중의적 표현으로, 치열한 디지털마케팅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담습니다.

'팀 맥소노미'는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공급과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이다. 사내 스터디로 시작한 팀 맥소노미는 10여명의 전문가들로 이뤄져 외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브레이즈'와 '앰플리튜드'를 한국에 유통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기업들이 데이터 접근성에 대해 관심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알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블로터>는 팀 맥소노미를 이끌고 있는 정기수 팀장을 만나 데이터 활용 노하우에 대해 물었다. 

정기수 팀장은 데이터 마케팅 셀프스터디로 시작해 팀 맥소노미를 하나의 사업 부문으로 성장시켰다. 최근 거론되는 그로스 마케팅·그로스 해킹·마테크 등과 같은 단어 자체가 없던 시절에서 조금씩 공부를 하며 뭉쳐 현재 10여명의 팀 맥소노미로 키운 것이다.

팀 맥소노미의 뜻은 '택소노미'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로 지어진 이름이다. 데이터 관련 솔루션들은 대개 이벤트 태그를 기반으로 사용자 행동을 수집하는 구조다. 초반에 태그의 이름과 구조를 잘 짜야 제대로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데, 이를 택소노미라고 한다. 

팀 맥소노미의 주력 솔루션은 프로덕트 분석 플랫폼 '앰플리튜드'와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브레이즈'다. 정기수 팀장은 양 솔루션의 국내 진출부터 맡아온 인물로, 배달의민족 등을 고객사로 유치했다. 팀 맥소노미는 2017년부터 해당 사업을 시작했고, 대외적으로 공식화한 것은 3년차다. 

올리브네트웍스 내 이름까지 브랜딩된 조직은 팀 맥소노미가 유일하다는 것이 정기수 팀장의 설명이다. 회사 또한 팀 맥소노미를 선례로 새로운 솔루션 사업의 발굴과 브랜딩 사례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데이터 분석 툴, SaaS들이 많아지는 것에 대해 정기수 팀장은 "솔루션들 간의 단순한 기능 차이는 점점 좁혀질 수밖에 없다"며 "결국 솔루션이 갖고 있는 자체 유저풀이 얼마나 많이 되는지, 서포트하는 조직의 지식 수준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기수 팀장은 "팀 맥소노미는 경쟁사보다 '더 싸게 판다'라는 관점보다는 솔루션을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는 집단이라고 봐달라"며 "솔루션을 빠르게 도입해서 데이터 접근성을 빨리 커버하는 게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맥소노미는 기술적인 면에서의 서포트를 넘어 컨설팅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맥소노미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기수 팀 맥소노미 팀장(사진=팀 맥소노미)

다음은 정기수 팀 맥소노미 팀장과의 일문일답.

Q. 팀 맥소노미 팀원들의 면면을 소개해 달라.

A: 팀 맥소노미는 실리콘 밸리에서 주로 사용하는 직군 체계를 차용해 왔다. △AE(account executive) △AM(account manager) △CSM(customer success manager) △TSM(technical support manager) 등으로 구성된다.

AE는 일반적으로 신규 영업을, AM은 순환 매출을 담당하는 영업직이다. 브레이즈나 앰플리튜드는 1년 단위의 구독 모델이기 때문에 1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AE는 새롭게 고객을 데려온다면, 고객의 솔루션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계속 구독하도록 돕는 것이 AM이다. 

CSM과 TSM은 기술적은 지원 조직이다. CSM은 고객사의 온보딩(해당 솔루션이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을 지원하는 일명 고객성공매니저다. TSM은 기술 기반의 서포트를 하는 직군이다. CSM은 해당 고객사의 마케터와 소통하기 때문에 마케터 출신이 많고, TSM은 엔지니어들과 커뮤니티를 만들게 된다.

Q. 그럼 팀 맥소노미가 CJ의 택소노미를 관리하기 위해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나?

A: 그건 아니다. 팀 맥소노미는 그냥 셀프 스터디하다가 조직이 됐다. 브레이즈와 앰플리튜드 리셀러 한 CJ 그룹사가 아닌 대외 사업으로 먼저 시작했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으나 배달의민족, 하나투어, 케이카 등을 고객사로 유치했다. 밖에서 데이터 마케팅에 대한 역량을 확보를 하고난 뒤, 재작년에 들어서나 CJ 그룹사에 이 솔루션들을 공급을 하면서 컨설팅도 같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Q. 앰플리튜드와 브레이즈 및 양사의 시너지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A: 먼저 앰플리튜드는 분석 솔루션으로, 데이터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만든다. 마케팅이나 데이터 관련 부서 뿐만 아니라 조직 모두가 데이터를 보고싶을 때 쉽게 볼 수 있도록 편리한 사용자 경험 디자인(UIUX)을 제공한다. 데이터를 자유롭게 보면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자유롭게 데이터 기반의 논의를 할 수 있게 돕는다.

또 브레이즈는 초실시간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이다. 일반적으로 CRM 마케팅을 할 때 푸시 알림이나 팝업 등을 보내는데,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어떤 상태인지를 알고 그에 맞춘 최적화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앰플리튜드와 브레이즈는 다른 회사지만 이전부터 아주 끈끈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 오고 있는다. 앰플리튜드는 여러가지 분석 기능을 통해 순도 높은 '코호트'라는 타깃군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걸 실시간으로 브레이즈로 보내 이 대상에게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브레이즈는 사용자가 해당 메시지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 볼 수 있고, 이 정보를 앰플리튜드로 실시간으로 보내며 분석의 범위나 기회를 더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앰플리튜드와 브레이즈가 내부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능 셋을 만들어 놨으며, 엔지니어가 따로 필요없어 이 관계를 '인테그레이션 파트너십'이라고 말한다. 

Q. 두 솔루션을 이용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규모가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소 규모 기업을 위한 지원이나 서비스는 없는가?

A: 앰플리튜드에는 프리플랜이 있다. 연 단위로 발생되는 이벤트 개수를 기반으로 플랜이 만들어 진다. 앰플리튜드는 MTU(Monthly Tracked Users) 10만까지 무료플랜을 제공하고 있으며, 따라서 한달에 트래킹되는 유니크 유저수가 10만명 미만이라면 무료플랜 사용이 가능하다.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한달에 10만명을 초과하는 케이스는 많지 않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또, 초기 스타트업이 브레이즈와 앰플리튜드를 동시에 쓰고 싶다고 한다면 브레이즈는 최소 티어를 쓰면서 앰플리튜드는 무료 버전을 쓰고 이 둘 간에도 인테그레이션 파트너십을 쓸 수 있다. 

Q. 앰플리튜드와 브레이즈 리셀러를 시작하게 된 계기?

A: 2017년도에  팀장님을 통해 스팸 메일처럼 리셀러를 구한다라고 연락이 왔다. 다들 관련 역량이 없어서, 제(정기수 팀장)가 셀프 스터디를 시작했다. 이후 리셀러 사업도 체결을 하고, 1년 정도 충분하게 내부적으로 학습을 한 다음에 세일즈를 하기 시작했다.

Q. 팀 맥소노미가 타 솔루션 세일즈할 여지가 있는지?

A: 연내에 다른 솔루션 라인업도 확대를 할 예정이다. 

Q. 타 솔루션, 혹은 타 리셀러와 구분되는 팀 맥소노미의 강점은?

A: 서포트 퀄리티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시장이 계속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솔루션들 간의 단순한 기능 차이는 점점 좁혀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솔루션이 갖고 있는 유저풀이 얼마나 많이 되는지, 이 솔루션을 서포트하는 조직의 지식이 어느 수준인지가 앞으로 상당히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팀 맥소노미의 내부 구성원들은 앰플리튜드와 브레이즈를 포함해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에 대한 업력이 좀 긴 편이다. 이 솔루션을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는 집단으로서 세일즈를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일반적으로 브랜딩을 구축할 때 마케팅 STP 전략을 쓴다. 시장을 일단 바라보고(Segmentation·시장세분화), 어떤 시장을 공략할지(Target Marketing) 그리고 거기서 가격 경쟁력으로 진입을 할 것것인지, 혹은 역량 기반으로 진입을 할 것인지(Positioning) 이런 것들을 판단하는 전략 모델이다.

우리는 STP 관점에서 우수한 역량을 기반으로 세일즈를 하는 집단이다. 실제 저희 고객사 분들은 대부분 장기 고객이다. 이런 점들이 저희의 솔루션과 서포트에 상당한 만족을 하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앰플리튜드와 브레이즈 고객사가 늘고 있다고 들었다. 리셀러 역할을 오래해 온 입장에서 소회, 혹은 앞으로 시장 상황에 대한 전망을 해본다면?

A: 많은 분들이 "내 서비스가 되게 성장하고 싶은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라는 질문을 주시고 계신다. 저는 그런 분들에게 항상 '데이터 접근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가령 실제 내부에서 여러 가지 데이터들을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대부분의 기업들은 요구사항 정의서를 만들어서 개발팀에다가 주면 개발팀에서 쿼리를 짜서 데이터로 추출을 해서 주는 이런 형태의 기업 문화가 내부에 있는 경우가 있다. 앰프리튜드는 담당자가 필요할 때 알아서 데이터를 보고 소구점을 찾아내는 건데 이런 부분들이 실제 필요하다라고 느끼는지를 여쭤보는 것이다. 

또 마케터 입장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시나리오 같은 것들을 구사를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기존 CRM 기능을 기반으로 정해진 기능들만 쓸 수 있는 것이다. AB테스팅이라든지 다양한 환경이 안되는 상태인 것이다. 

결국 앰플리튜드를 쓴다, 브레이즈를 쓴다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솔루션을 도입하는 목적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즉 데이터 접근이 용이한가? 그리고 CRM 환경이 충분히 자율성이 보장이 되는가? 이 두 가지에 대한 고민을 우선할 것을 조언한다.

Q.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저희 CJ그룹도 마찬가지지만 데이터 접근성에 대해서 리더들이 항상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다. 솔루션 도입을 떠나서 현재 우리 회사의 데이터 접근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항상 먼저 고민을 하고 이게 솔루션 도입 외적으로 만약 방법이 있다면은 그 방법들을 최대한 빨리 준비를 하시는 게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만약에 그걸 준비하는데 인적 리소스라든지 혹은 시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이 된다면 솔루션을 빠르게 좀 도입을 해서 그런 데이터 접근성을 빨리 커버하는 게 기업 성장에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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