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이하 카톡)의 '오픈채팅'을 별도 탭으로 신설했다. 이는 오픈채팅의 가독성을 강화해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탭 화면. 아래쪽에 아이콘으로 표시된 탭 중 세 번째 탭을 누르면 볼 수 있다. (이미지=카카오)
카카오톡 오픈채팅 탭 화면. 아래쪽에 아이콘으로 표시된 탭 중 세 번째 탭을 누르면 볼 수 있다. (이미지=카카오)

카카오는 17일 "카톡 화면 아래쪽에 배치된 탭 중 세 번째 탭에 오픈채팅을 배치하고 관심사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픈채팅은 전화번호나 ID를 통해 친구로 등록하지 않은 사람과 함께 채팅방을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 익명채팅 기능이다.

카카오는 기존에 세 번째 탭을 차지했던 '뷰탭'을 오픈채팅탭이 대체해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오픈채팅이 세 번째 탭으로 전면 배치되면서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기존 뷰탭 대비 2배 이상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기존 오픈채팅은 카톡 두 번째 탭인 '채팅탭'에서 이용할 수 있었다. 다만 오픈채팅방을 새롭게 만들거나 탐색하기 위해서는 탭 상단의 메뉴를 통해 찾아 들어가야 했다. 그렇게 생성된 채팅방은 친구로 등록된 이들과 대화하는 채팅방과 섞여 있었다. 카카오는 이번 별도 탭 신설을 통해 이용자들의 오픈채팅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사람들이 관심사나 취미를 기반으로 교류하는 허브 공간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카톡에서 오픈채팅 탭을 누르면 △'내 채팅방' 탭 △'지금 뜨는' 탭 △'키워드' 탭이 나온다. 내 채팅방 탭은 현재 내가 들어가 있는 오픈채팅방을 모아 놓은 곳이다. 지금 뜨는 탭은 오픈채팅방 이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채팅방을 보여준다. 나머지는 키워드 탭이다. 스포츠 응원, 연휴 교통상황, 날씨, 웹툰,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한다.

카카오는 "오픈채팅은 ‘비(非) 지인 관심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시공간 제약 없이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며 "다채로운 관심사 중심으로 교류할 수 있는 콘텐츠 허브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또 "오픈채팅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이용자들의 디지털 안전을 위해 유해 콘텐츠 필터링을 강화하고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운영 정책을 세워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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