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서버만 성장? 리눅스 서버도 눈여겨 보라"
윈도 서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덩달아 윈도 서버용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놓고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오라클이 리눅스에 한눈을 판 사이에 확실한 시장 장악력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오라클, 리눅스 잡으려다 윈도 서버 놓쳤다"
이에 대해 한국오라클은 윈도 시장에서 오라클 제품의 경쟁력은 여전히 막강한 상황이며, 그 시장 뿐아니라 급성장하고 있는 리눅스나 전통적인 유닉스 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잡고 있다고 반론을 펴고 있다. 한국IDC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더라도 여전히 많은 운영체제가 존재하다는 것.
한국오라클의 한 관계자는 "시장 조사 전문업체인 IDC의 조사결과, 오라클은 2005년 전세계 관계형 DBMS 시장 점유율 44.6%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 21.4%와 큰 차이를 보이며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윈도 서버 시장이 급성장하고는 있지만 윈도 서버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서 리눅스 선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에 익숙한 고객들은 윈도 대신 리눅스를 선택하고 있다. 기존 중견중소기업 고객은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유닉스와 리눅스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고 특정 플랫폼 시장의 점유율만을 놓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윈도 시장에서 MS SQL 서버를 선정하는 배경이 제품 기능보다는 주로 개발 환경에 맞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한다. 오라클은 이런 점을 잘 알기에 자사가 제공하는 ODP .NET을 주목하라고 강조한다.
ODP.NET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쓰면서 기존 닷넷(.NET) 응용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오라클은 개발환경은 닷넷이지만 대용량을 요구하는 고객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고 앞으로도 윈도 환경에서도 친숙하게 오라클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라클은 윈도 서버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점유율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윈도 서버 시장의 경우 총판들의 역할이 판매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다우데이터나 소프트뱅크커머스코리아, 인성디지털 등 대표적 총판 3사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중견중소 시장에 진출하기도 쉽지가 않다. 이들은 ms 오피스와 비스타 같은 제품들까지 판매하고 있어 쉽사리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판매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오라클은 중견중소 기업을 위한 제품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0g 스탠다드 에디션'의 경우 대상정보기술이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고, 대상정보기술이 오라클 사업과 관련해 영업 조직과 기술조직, 전문 협력사 등의 전문 조직을 갖추고 매출 극대화를 위한 영업활동, 공동 마케팅활동, 기술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월등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라클은 독립적인 파트너 체계를 운영하고 있고 강조한다. 각각의 파트너는 중견중소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역량뿐만 아니라, 오라클이 제공하는 강력한 기능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요구에 순응하고 있다.
또 오라클은 고객의 비즈니스가 커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0g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환경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까지 가진 파트너를 요구하고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이런 전략이 적절했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는다.
이 관계자는 끝으로 "오라클은 기본적으로 모든 플랫폼에 최상의 성능과 기능의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윈도 역시 예외가 아니며, 윈도 운영체제의 발전과 더불어 오라클 역시 최상의 성능을 위한 신규 기능들이 계속 보강되어 왔다"고 말했다.
특정 영역에서 조금의 성과를 냈다고 해서 시장 판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기종 시스템 환경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오라클의 경쟁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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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세계 서버시장 성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