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닷컴2.0'과 마이크로소프트

2007-03-01     황치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최고경영자(CEO: 왼쪽 사진)가 세일즈포스닷컴2.0이란 슬로건을 던졌습니다. 그냥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업체가 아니라 파트너들에게 호스팅 기반 개발환경까지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IDG뉴스 보도에 따르면 베니오프 CEO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를 위한 호스팅 기반 플랫폼이 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고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를 '한판붙자'고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CEO: 'Salesforce.com 2.0' to take on Microsoft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해부터 이미 플랫폼 업체로의 변신을 추진해왔습니다.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를 구현하기 위해 앱익스체인지와 앱스토어를 선보였고 ISV들이 세일즈포스닷컴 서비스 플랫폼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에이펙스(Apex)란 프로그래밍 언어도 내놨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베니오프 CEO의 발언은 2년후면 창립 10주년이 되는 세일즈포스닷컴의 비전을 다시 한번 천명으로 것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핵심은 플랫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발언이 예전에 했던 얘기의 반복만은 아닙니다. 베니오프 CEO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인프라가 필요한 기업들을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코로케이션 센터를 세웠다고 밝혔는데, 이를 기반으로 ISV들은 세일즈포스닷컴 인프라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됩니다.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앱익스체인지 디렉토리에 올려진 후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는 과정을 밟게 됩니다. 애플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아이튠스'와 크게 다를게 없는 구조입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이 ISV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면 할수록 MS와의 경쟁은 불가피해집니다. 이에 대해 베니오프 CEO는 "고객들에게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치하도록 요구하는 MS 모델은 훌륭하지 못하다"면서 SW공룡과의 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베니오프 CEO는 "윈도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하려했지만 너무 복잡해서 실패하고 말았다"면서 서비스 모델이 갖는 강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베니오프 CEO는 "앱익스체인지에서 경쟁이 촉진돼 최고의 애플리케이션이 최고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파트너들과는 경쟁할 뜻이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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