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의 계절, 여전히 '웹2.0'이 화두

2007-03-21     김상범
'웹2.0'이라는 화두가 아직도 유효한 모양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특히나 더. 



최근 웹2.0 관련된 컨퍼런스나 세미나에 대한 얘기를 들을 기회가 많았다. 관련 세미나를 진행하려 하는데 조언을 듣고 싶다거나, 후원을 해달라거나, 행사에 대한 홍보를 좀 해달라는 등. 내심 '웹2.0이 아직도 세미나 주제로 유효할 까' 싶기도 하지만, 시장은 현실의 반영일 테니. 



3,4월이면 비즈니스의 시작이다. 이런저런 세미나, 포럼, 컨퍼런스 등도 활기를 띈다. 그리고 여전히 웹2.0을 주제로 한 행사가 IT 업계에서는 인기품목이다. 부탁을 받은 것도 있고, 또 개인적으로나 블로터닷넷 처지에서도 웹2.0은 늘 관심가는 아이템이다. 그래서 한번 정리해봤다.

 

웹2.0 코리아 2007

 

'코리아, 2007'. 이런 단어들이 붙어있으니 제법 규모가 있고 정기적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지난해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던 행사의 두번째 버전이다. 대박을 터뜨리긴 했지만 참석했던 주변 지인들의 평가는 조금 인색했다. 내 지인들의 수준이 워낙 높아서인지 모르겠다. 하여튼 웹2.0 바람을 몰고 온 주역이었고, 웹2.0을 내건 행사 가운데는 국내 최대 행사로 꼽을 만 하다. 웹2.0이란 화두가 최근 어디까지 전파됐는지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다. 3월27일부터 29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되는 대형 컨퍼런스다. 참여하는 기업들이나 주제도 웹2.0 관련해, 모을 수 있는 것은 다 모아 놓았다. 3일짜리 행사인만큼, 참가비가 만만치 않아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블로터로 맹활약중인 씽크프리 박재현 이사, 고현진 LGCNS 부사장(전 한국SW진흥원장), 위자드웍스의 표철민 대표의 이름이 반갑다. 플루토미디어와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한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콕.

 

웹2.0과 UCC 시대 성공전략 가이드라인

 

IT전문 월간지 하이테크정보에서 주최한다. 3월28일 열린다. '현행 비즈니스에 날개를 양 날개를 달아라! 웹2.0 및 UCC가 그 해답이다' 라는 슬로건(?)을 보니 비즈니스에 웹2.0 및 UCC를 접목하는 방안들에 대한 얘기를 할 모양이다. 강연자 면면을 보니 이미 그런 슬로건으로 서비스나 사업을 진행중인 기업들의 이름이 눈에들어온다. 판도라TV, 아프리카, 올블로그, 윙버스, 위자드웍스, 한글메일 등. 아마도 자신들의 서비스 및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듯 싶다. 맨 마지막 강연에 눈길이 확 꽂힌다. 제목이 'UCC와 웹2.0을 넘어 웹3.0을 대비한다.' 김규동 조이펀닷컴 대표가 강연자다. 전 핸디소프트 사장을 지냈던 분이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새로 웹2.0 기반의 서비스 기업을 창업했는데, 그가 생각하는 웹3.0이 어떤 것일지 궁금하다. 유료행사다. 관심있는 분은 하이테크정보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시길.


엔터프라이즈2.0

 

웹2.0을 넘어, 최근 주목되는 용어가 '엔터프라이즈2.0'이다. 웹2.0의 기술과 사상을 기업의 운영시스템에 접목하려는 시도이자 솔루션이다. 웹2.0이 좀 더 구체화하고 타깃화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엔터프라이즈2.0 만을 주제로 내건 컨퍼런스가 4월께 처음으로 열릴 것 같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았기에 자세한 내용을 얘기하긴 어렵지만, 확정되는대로 소식을 전하겠다. 

 

웹2.0 엑스포 2007

 

미국에서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행사다. 웹2.0의 발원지이기도 한 오라일리미디어와 CMP테크놀로지가 주최하는 글로벌 행사다. 컨퍼런스, 워크숍, 전시회, 신생기업 데뷰회, 만남의 장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소개 사이트에 가보니 전시회에 참여하는 기업만 60여개, 약 7천명의 참가자가 예상된다. 웹2.0의 발원지에서 치러지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최신 기술동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문제는 비행기 타고 날아가야 한다는 것. 비용이나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 웹2.0의 글로벌 현장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한국정보산업연합회에서 비즈니스 참관단을 모집하고 있으니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듯. 관련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2.0을 주제로 한 세미나나 컨퍼런스는 이밖에도 올 연말까지 꾸준히 열릴 것 같다. 준비중인 몇몇 기업들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제 웹2.0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는 조언아닌 조언을 했다. 예를 들면 '엔터프라이즈2.0'이나 '웹2.0 마케팅' 같이 주제를 좀 더 전문화하거나 타깃을 명확히 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