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 전용 UC 호스팅 업체 '첫 선'

2007-03-21     도안구

대기업들이 계열사 시스템통합업체(SI)를 통해 통합커뮤니케이션과 협업(UC2)을 아웃소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첫 사례가 발표됐다. 



그동안 대기업들은 자사 계열 SI 업체를 통해 각 관계사별로 해당 솔루션을 구축해 왔다. 운영 인력들도 각 계열사별로 별도로 운영해 왔는데 이제는 이런 업무 자체를 전문 호스팅 회사를 세우거나 SI 업체에 아예 위탁하겠다는 것.   







(사진 설명 : 서울 조선호텔에서 조원태 유니컨버스 대표(왼쪽)와  유재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UC 서비스 사업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표적인 업체가 한진그룹 계열사인 유니컨버스다. 유니컨버스는 한진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UC2 관련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는 통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사업의 첫 단계로 기업용 메신저와 전화 호스팅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와 함께 MS오피스 환경과 음성 서비스가 연동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근 테스트를 마쳤다.




통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란 유선전화, 휴대전화, 메신저, 메일 등 다양한 통신 수단을 인터넷 환경을 이용하여 한데 묶은 차세대 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두 회사는 유재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와 조원태 유니컨버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조선호텔에서 UC 서비스 사업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의 주요 협력 내용은 유니컨버스가 UC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과 영업을 맡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향후 공동프로젝트팀도 구성하여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조원태 유니컨버스 대표는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한 사무환경을 구축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전통적인 IBM 로터스노츠 고객사였는데 지난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른바 '윈백'에 성공했다. 



유재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향후 1~2년 이내에 UC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컨버스는 MS의 UC 솔루션을 소화할 수 있는 기술력과 영업력을 겸비하고 있어 한국시장에서 최초로 UC 호스팅 파트너쉽을 맺게 되었다”고 제휴 배경을 밝혔다.



CJ시스템즈도 IP 센트릭스 기반 솔루션을 도입해 관련 전화 관련 서비스를 CJ그룹사에 제공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 SI업체들은 자사의 데이터센터에서 일괄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별정사업자로 등록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통합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전문 호스팅 업체인 호스트웨이코리아도 자체적으로 익스체인지 기반 서비스를 호스팅하고 있지만 이것과는 별도로 별정사업자로 등록하면서 자사 IDC에 입주하는 기업 고객들이 계열사를 대상으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들은 IP 기반의 단일 인프라 위에 전화와 데이터, 멀티미디어가 모두 통합되고 있는 추세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또 각 계열사별로 구축 하는 비용을 줄이면서 업무 시스템이 집중되는 데이터센터에서 통합 관리하도록 해 관리 비용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