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타와 듀얼코어 협력, 모처럼 '윈텔' 공조

2007-04-09     도안구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모처럼 힘을 합쳤다. '윈텔'의 모습을 오랫만에 보여주고 있다. 두 회사는 윈도 비스타와 인텔 코어2 듀어 판매 확산을 위해 공동 이벤트를 실시한다. 리테일 시장을 겨냥한 행사라 대대적인 프로모션은 아니지만 모처럼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는 눈길 끌기에 충분하다.


두 회사는 운영체제와 핵심 칩 업체의 강력한 협력을 이끌어 오면서 '윈텔(윈도와 인텔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지만 최근엔 이런 협력이 예전 같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운영체제 발표를 지속적으로 연기해 왔고, 인텔도 경쟁업체인 AMD의 급부상을 제어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 발표와 함께 칩을 공개하던 방식에서 탈피한지 오래다.


인텔은 AMD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지난해 대대적으로 칩 설계를 교체했고,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 때문에  '윈텔'의 궁합도 이제 끝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왔다. 특히 하드웨어 칩 기술의 발달은 소프트웨어 업체에게는 치명적이다. 새로운 칩들이 고성능을 내고, 가상화도 제공하고 있어 기업들은 새로운 라이선스 구매 없이도 하드웨어 설비만 교체하면 훨씬 저렴하게 시스템과 응용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 회사가 국내에서 모처럼 손을 잡았다. 비스타와 코어2 듀오의 확산을 위해서다. 두 회사는 비스타가 출시된 1월부터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액티브엑스 사용에 따른 문제가 불거지면서 뒤로 미뤘었다. 국내 금융권이나 게임 회사 대부분이 액티브엑스를 사용해도 별다른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면서(물론 웹표준으로 사이트들을 개편하지는 않았고, 임시 방편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본격적인 협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 가운데, '환상의 커플 사용자생산콘텐츠(UCC)로 발리 여행을 잡아라!'라는 부제 하에 진행되는 온라인 이벤트는 윈도 비스타와 코어2 듀오의 강력한 만남처럼 ‘둘이 만나 환상적인 조화를 보여주는 내용의 동영상 혹은 이미지 UCC’를 제작해 온라인 게시판에 올리는 UCC 콘테스트이다. UCC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성 넘치는 2편의 우수 작품 제작자에게는 발리의 클럽메드로 여름 휴가를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테크노마트와 용산상가지역에 입주한 컴퓨터 판매점(전자랜드, 아이파크, 선인, 나진, 터미널, 원효, 한신에 입주한 모든 브랜드 PC와 조립 PC 판매점)에서는 윈도 비스타와 인텔 코어2 듀오 프로세서’ 기반의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삼성 지펠 냉장고, LG X캔버스 LCD TV 등 명품 가전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동안 제품 구매를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윈도우 비스타와 인텔 코어2 듀오 프로세서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해준 친절한 직원을 행사 홈페이지에 추천 이유와 함께 추천할 경우 추첨을 통해 커플 영화 티켓을 받을 수 있으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친절한 매장 직원 6명은 발리로 해외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를 겨냥하고 있다.


홍성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OEM 사업부 상무는 “지난 1월, 정식 발매 이후 지금까지 보여주신 윈도 비스타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윈도우 비스타와 인텔 코어2 듀오 프로세서가 선사하는 새로운 디지털 세계를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비스타 같은 고성능을 요하는 제품에는 인텔 코어2 듀오가 찰떡궁합"이라고 전하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코리아는 여전히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고,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최근 신제품들을 선보인 만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들은 지속적으로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