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즈메카 “이젠 외산도” 제공

2006-09-02     도안구

7월 10일


통신사업자들이 외산 소프트웨어도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서비스로 제공한다. 그동안 통신사들은 그룹웨어나 ERP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국산 소프트웨어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런 전략 변화는 무엇보다 국내 중소중견 기업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통신 사업자들의 이해와 대규모 IDC 구축에 따른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려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와 이들의 국내 파트너들의 이해와 요구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가 중소기업 150인 이하 사업장을 겨냥해 ‘오라클 ERP 온라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 기업 중 매출액 100억~1,000억, 종업원 20명~150명의 중소,중견기업은 7,000여개에 달하고 있으나, 고가의 구축비용 등으로 ERP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약 50%에 달한다.


이번 ASP 버전은 오라클 ERP 11.1.15. KT는 비즈메카 플랫폼 기반의 오라클 ERP를 ASP 형태로 제공한다. 오라클은 이번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호스팅 기반 라이선스를 국내 사업자에게 제공할 정도로 관련 시장 확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서비스는 오라클 ERP의 코어 회계 시스템에 오라클의 ASP 파트너인 넥서브가 개발한 인사와 급여, 전표입력시스템, 그룹웨어, 포탈, 웹리포트 등을 한데 엮어 제공한다. KT는 넥서브와 공동으로 설치 툴과 방법론을 개발하여 설치기간을 단축함으로써 고객이 서비스 신청 후 1개월 안에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상품으로 준비되어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혔고, 고객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KT는 자사의 서비스 경쟁력이 기존 구축 방식과 비교해 30%~40% 정도 저렴하고, 풍부한 컨설팅 경험을 보유한 전문 인력들의 경험을 전수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KT 솔루션사업본부장인 채종진 상무는“새롭게 출시되는 오라클 ERP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KT 비즈메카가 국내 중견, 중소기업의   정보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 오라클 ASP 서비스에 비해 완전 웹형이라는 점도 특장점이다. 기존 ERP ASP 서비스의 경우 클라이언트 서버 기반이었기 때문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었던 문제가 있었다. 이번 서비스는 5인 계정을 기준으로 매달 250만원 정도 비용이 발생하며 3년 기준 9000만원의 총소유비용이 든다. 기존 방식대로 하면 약 3억원의 비용을 투자해야 했던 고객 입장에서는 1/3 정도의 예산만 투자하면 되는 것.


한편, 이번 호스팅 라이선스는 오라클이 국내 처음 소개하는 모델로, KT가 서비스하던 ASP 고객이 서비스 해지를 했을 때 남는 라이선스는 새로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ASP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의 부담을 덜고, 유연하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런 조정 작업 때문에 올 3월 런칭하려던 서비스가 4개월 뒤에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