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진영, 매시업 앞세워 개발자 유혹
IT분야에서 무릇 플랫폼을 꿈꾸는 업체라면 개발자와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들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개발자 및 ISV들과의 연대는 특정 플랫폼이 가진 생태계를 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판단 근거중 하나입니다. 잘나가는 플랫폼에 개발자나 ISV들이 많이 달라붙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니까요.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소위 소프트웨어 플랫폼 업체로 분류되는 업체들이 개발자 및 ISV 업체들과의 협력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플랫폼이란 말은 이제 이들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요즘에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업체들도 '플랫폼' '플랫폼'을 외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진화하면서 SaaS 기반 플랫폼 모델을 꿈꾸는 신흥세력들이 기존 강자들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일즈포스닷컴, 구글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IBM이나 MS처럼 개발자와 ISV들을 자사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한 당근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웹이란 것만 다를 뿐 펼치는 전술은 기존 업체와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SaaS가 차세대 IT플랫폼 전쟁에서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인포월드 기사를 보니 기업 시장에서 SaaS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세일즈포스닷컴과 웹엑스가 개발자 잡기에 나섰다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꿈꾸는 두 회사의 의지를 담고 있기에 소개해 드립니다.
Salesforce, WebEx aim for developers
세일즈포스닷컴의 경우 어도비시스템즈와 협력을 맺고 에이펙스 플랫폼을 위한 어도비 플렉스 툴킷을 선보였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어도비 플렉스 기술과 세일즈포스닷컴 에이펙스 플랫폼이 결합된 이 툴킷은 개발자들로 하여금 플렉스 기반 온디맨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와 함께 일하고 싶다"
플렉스는 어도비의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 개발 플랫폼이고 에이펙스는 세일즈포스닷컴이 지난해 선보인 온 디맨드 애플리케이션용 프로그래밍 언어이자 플랫폼입니다. 별도의 운용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웹서버, 데이터 센터가 없어도 세일즈포스닷컴의 서비스와 호환되는게 특징입니다.
"SaaS, 아이튠스처럼 골라쓰는 시대온다"
세일즈포스닷컴, SaaS로 대기업도 노린다
세일즈포스닷컴의 아담 그로스 개발자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플렉스로 개발자들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같은 웹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면서 "이번에 선보인 툴킷은 에이펙스와 플렉스간의 매시업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밝혔듯 플렉스는 RIA기술입니다. 데스크톱과 웹의 융합을 표방하고 있지요. 이를 감안하면 에이펙스와 플렉스간 매시업은 세일즈포스닷컴 플랫폼을 위한 SaaS 솔루션들이 RIA 환경으로 구현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RIA가 확산되면 세일즈포스닷컴 생태계는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오프라인 기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웹엑스 커넥트 개발자 네트워크에는 개발툴, 커뮤니티 자원, 고투마켓 프로그램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개발자와 ISV들은 '웹엑스 커넥트 개발자 네트워크'를 통해 웹엑스 협업 서비스와 통합되는 미팅, 인스턴트 메시징과 같은 메시업 서비스들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웹엑스가 플랫폼을 노린다는 내용은 이번에 처음 접하는 것이라 꽤 흥미롭습니다.웹엑스 커넥트 마켓플레이스는 세일즈포스닷컴 앱익스체인지 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스코, 웹엑스 인수...판커지는 SaaS
인터넷이 플랫폼임을 입증한 또 하나의 주역 구글도 요즘 개발자 잡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구글은 다음달 글로벌 개발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인데, 어떤 콘텐츠로 채워질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천하의 구글'이 준비한 행사인 만큼, 블로고스피어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것 같다는 느낌이 진하게 몰려오는군요^^
구글이라는 극장과 개발자라는 팝콘의 무대가 기대된다(누구씨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