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이어2007]"2007년은 미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 해"
사람마다 인생의 전환점이 있다. 물론 회사도 마찬가지다. SAP 입장에서는 올해가 그런 전환점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SAP는 고객들에게 자사의 모든 제품들을 '넷위버'라는 통합 플랫폼 기반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올해가 바로 그런 약속이 완성된 해다.
헤닝 카거만 SAP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이 사업 모델을 바꾸더라도 그에 딸린 모든 공급업체와 파트너, 유통 업체들도 신속하게 변할 수 있어야 한다. 일상 업무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혁신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SAP의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
카거만 CEO는 초콜릿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예전에는 초콜릿 자체의 맛이 시장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맛으로만 승부를 낼 수 없다. 또 초콜릿을 누가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고객에게 전달하느냐의 시대가 도래했다. 카거만 CEO는 "웹 사이트에서 자신이 원하는 포장을 선택할 수 있다. 어떤 포장이냐에 따라서 의미 전달이 틀려진다. 초콜릿은 선물이 됐다"고 전한다.
초콜릿을 둘러싼 모든 참여 업체들이 이런 변화를 수용해야 하지만 동시에 기존 업무와 단절없이 매끄럽게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기업 시스템의 유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SAP 카거만 CEO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변화"를 강조한다. 지금은 모든 기업이 내부 혁신 뿐아니라 외부 협력사와 밀접한 시스템 연동을 원하고 있기에 이런 고객 요구 사항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SAP와 SAP 파트너 또한 변해야 한다는 것이고, SAP는 변화를 수용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SAP는 자사 제품의 지속적인 혁신과 파트너 생태계 마련, 고객사의 지속 확보와 엔터프라이즈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 지원을 통해 고객들의 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한다.
이번 행사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HP의 듀엣 소프트웨어 탑재 서버 발표도 관심을 끌었다. 또 시스코와의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 협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어도비와 가상 교육 관련해 힘을 합치고, 그외 수많은 협력사와 함께 고객의 요구 수용에 힘을 합치겠다고 선언했다.
카거만 CEO의 말이나 SAP 경영자들은 모든 대화의 끝을 '엔터프라이즈 SOA'로 귀결시켰다. 기업들의 변화를 지원하는 SAP의 핵심 전략이 바로 '엔터프라이즈 SOA'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SAP는 넷위버를 통해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IBM이나 BEA 같은 업체에 밀려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기업들은 SAP의 약속을 믿기는 했지만 넷위버가 제대로 완성될 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SAP는 7000개 이상의 고객이 넷위버를 사용하고 있을 만큼 이미 고객들이 자신들의 전략을 지지해줬다고 강조한다.
SAP는 지금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고객들은 SAP의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별도의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 분명 매력있는 접근법이다. SAP는 현업 사용자들이 손쉽게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1000여 개의 콤포짓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놨다. 이것도 이제 2000여 개로 확대된다. 이런 것들을 조합하면 현업 사용자가 원하는 업무 시스템을 쉽게 구현, 활용할 수 있다.
SAP는 35년 동안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강조한다. 고객의 변화와 함께한 SAP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