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e영어회화 사고 팝니다"
상품 대신 서비스를 파는 열린 장터(오픈마켓)가 국내에 처음 등장했다. e쇼핑몰 인터파크가 5월2일 출시한 '토크빈'은 영어회화를 일대일로 원어민에게 직접 배우거나 외국인에게 모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e교육 플랫폼이자 서비스다.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해 원어민과 일대일로 영어회화를 공부할 수 있는 서비스는 지금도 있다. 인터파크의 토크빈은 그러나 단순한 e러닝 서비스를 넘어 '열린 장터' 기능을 도입했다. 온라인 강사들이 자신의 강의 프로그램과 이용료를 등록하면, 이용자가 이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직접 선택해 수강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자동 산정된 환율에 따라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강사 역시 구매확정이 이뤄지면 수업료를 받는 국제 결제방식을 도입했다.
수업은 미리 녹화된 동영상 강의 대신 '토크빈 세이'라는 화상 및 인터넷전화(VoIP)를 이용해 강사와 음성, 화상, 판서, 화면공유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원어민과 일대일 실시간 대화를 통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고,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심층 학습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강사 또한 수업시간을 직접 선택하므로 개인 일정을 여유롭게 조정할 수 있으며,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강의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터파크쪽은 "현지 어학연수를 가지 않아도 저렴한 비용으로 원어민 영어과외 선생님을 둘 수 있어, 해외 연수를 보내기엔 불안한 어린 학생이나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터파크는 토크빈 서비스를 위해 DCM(Digital Contents Marketplace) 사업부를 신설하고 30여명의 개발인력과 10여명의 기획인력을 새로 꾸렸다. 지난 2006년 11월부터 서비스 개발에 들어갔으며, 양질의 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2007년 3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에 인터파크USA를 설립, 현지 제휴 및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4월10일 문을 열고 한 달여동안 시범 운영한 뒤 5월2일 정식 문을 열었다.
인터파크 토크빈은 처음부터 전세계 서비스를 겨냥해 출범했다. 현재는 영어 및 한국어 페이지를 운영중이며, 일본어 및 중국어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소영 인터파크 DCM사업부문 대표는 "유형의 상품은 온라인에서 거래되더라도 근간은 오프라인 유통이 핵심이었기에 글로벌 서비스로는 부적합했지만, 무형의 상품은 충분히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지식, 교육, 문화, 노하우와 같은 무형의 상품은 그 가치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영어학습 서비스로 시작한 이후 올해 안에 일본어와 중국어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2008년에는 각국 사정에 맞게 사이트를 현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랜드명 '토크빈'은 대화(Talk)와 콩(Bean)의 합성어로 "콩줄기처럼 쑥쑥 늘어나는 외국어 실력이라는 은유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인터파크쪽의 설명이다. 오픈 기념으로 5월31일까지 모든 가입자에게 2천원 쿠폰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경품행사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