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기 좋은 날 - 컨셉은 좋은데, 스타일이 아쉽다

2007-05-04     매혹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은 순전히 마케팅의 승리라고 해야 할 듯합니다. 여기에서의 마케팅이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처럼 완전히 포스터로 사람 농락 내지는 사기치는 정도는 아니고, 뭔가 있어보이는 충분한 호기심을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자극한 건 맞습니다. 아마 주연배우로 나온 김혜수 때문에 그게 먹힌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달까지 영화마케팅 강의에서 과제로 나온 영화인 이미연, 이태란 주연의 <어깨너머의 연인>보다는 홍보마케팅하기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깨너머의 연인>은 시나리오가 아주 재밌더군요. <연애의 목적>의 고윤희 작가가 서로 다른 두 여자의 연애관, 결혼관을 아주 감각적으로 표현했더군요.



어쨌든 <바람피기 좋은 날>은 컨셉만 있고, 연출력도 연기력도 기대에 못미치는 급하게 찍은 영화처럼 많이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억지스러운 설정도 자주 눈에 띄구요. 이런 영화일수록 감각적으로 잘 찍어야 제맛이 나는데 말이죠. 짜임새 있는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스타일을 살려서 멋지게 담아내느냐도 영화의 또다른 볼거리인데 말입니다.



이 영화는 사이더스 HQ 아이필름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