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이메일 서비스, 단말기 인하가 효과 있을까?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기업 시장보다는 개인 대상 서비스 개발에 더 많은 인력과 자금을 투자한다. 이 때문에 기업용 분야에서는 해외에 수출하거나 해외 업체들이 벤치마킹할 만한 내용이 많지 않다.
캐나다 업체인 림사의 블랙베리 단말기가 전세계 비즈니스 맨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의치 않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국내에서는 KT파워텔이 블랙베리 단말기를 제공하지만 아직까지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블랙베리 단말기를 유통하려고 했지만 림사에게 일정 물량의 단말기 구매를 보장해야 하는 문제로 검토선에서 끝이 났다.
림사의 블랙베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는 있지만 이를 겨냥한 마이크로소프트, IBM, 오라클 같은 업체들도 호시탐탐 사업자와 함께 관련 시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업체가 마이크로소프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익스체인지라는 메시징 솔루션에 대해 기업용 라이선스와 함께 호스팅 업체들이 서비스할 수 있는 라이선스도 제공하고 있다.
영국 브리티시텔레콤은 이메일 호스팅 서비스로 이런 유무선 모바일 이메일 사용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익스체인지나 로터스노츠 사용 기업들은 사내 전자우편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특정 단말기 구매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또 외부에서 업무를 보는 직원들이 단말기를 분실하면서 사내 정보에 쉽게 접속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전사차원에서 활성화시키지는 않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 업체와 손을 잡고 일정 기간 테스트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내부에 적용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무조건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이런 방법을 선택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호스팅업체인 호스트웨이IDC는 그런 면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호스트웨어IDC는 애최 익스체인지기반 메시징 호스팅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솔루션과 설비를 구축했지만 고객들이 이를 수용하기에는 시간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호스트웨이IDC는 모바일 단말기를 제공하면서 안전한 모바일 전자우편 송수신 환경에 대해 테스트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나섰다.
호스트웨이IDC(대표 김성민 www.hostway.co.kr)는 프리미엄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폰 단말기 가격을 72만원에서 41만원까지 인하한다.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이동전화가 가능한 곳에서 실시간 이메일, 일정관리,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고 업무 활용도가 높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비싼 단말기 가격과 단문메시지서비스(SMS) 활성화로 호스트웨이IDC의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의 가입자 수는 2,000여명 정도. 이에 호스트웨이IDC는 스마트폰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폰 단말기 가격을 대폭 낮추었다.
호스트웨이IDC는 5월말까지 72만원이던 스마트폰 삼성애니콜SCH-M450은 41만원에, 삼성애니콜SCH-M600은 18만원에 판매한다(부가세 별도). 호스트웨이IDC는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MS 익스체인지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 2개월 무료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호스트웨이 김성민 사장은 “이번에 행사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 기능 이외에도 블로그와 미니홈피접속, 지상파 DMB로 TV시청, 온라인 메신저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지원돼 기존 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스마트폰 하나로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서 “기업 사용자 뿐만 아니라 개인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단말기 가격을 대폭 낮추게 되었다”고 말했다.
블랙베리 국내 서비스 사업자인 KT파워텔은(www.m0130com)은 블랙베리 서비스 상품을 4월 3일부터 전면 개편했다. 지금까지 75만원(부가세 별도)에 판매되는 블랙베리 단말기를 48만원까지 인하했다. 또한 단말기 가격 때문에 일시불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과 외국계 기업의 단기체류 외국인을 위하여 1일 1천원(최소임대기간 90일, 요금별도)으로 블랙베리 렌탈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힘만으로는 아직까지 모바일 이메일 송수신 활성화까지는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동통신사들이 유통하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거나 기업용 특화 서비스 인프라 지원에 좀더 무게가 실리지 않으면 이런 서비스는 틈새 시장에서만 존재할 확율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