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도 인터넷전화 쉽게 사용 가능

2007-05-07     도안구

국내 인터넷 전화 활용이 더딘 가운데 오는 7월 경 일반전화기와 인터넷접속을 모두 지원하는 단말기들이 쏟아지면서 가정 고객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최근 정보통신부는 1.7GHz 대역과 1.9GHz 대역 디지털폰에 대한 주파수 승인을 내림에 따라 단말기 업체들이 이를 지원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은 기업 시장을 겨냥한 인터넷전화와 무선랜폰을 출시해 왔다. 기업 고객들은 보안이 된 2.4GHz 대역 무선랜폰을 이용해 넓은 사업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통신사들도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일반 가정용 고객들은 무선 공유기를 설치해 스카이프(www.skype.com) 지원 단말기를 구매해 사용해 왔는데 이런 불편함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업자들은 가정용 고객들에게 10만원대 이하의 무선전화기를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전화기는 일반 전화선과 초고속인터넷 포트를 수용할 수 있고 집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은 넷기어 SPH 200D)



그동안 통신 사업자들은 관련 전화기를 공급하지는 않아 왔는데 정부가 관련 단말기 지원 주파수 문제를 해결해주면서 대중화의 길로 접어 들게 됐다.



KT는 최근 관련 단말업체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단말 제조 업체들도 이런 사업자의 흐름에 적극 동참할 태세다. 



이와는 달리 벨킨, 넷기어, 링크시스 같은 스위치와 공유기, 와이파이폰을 제공했던 해외 단말기 업체들도 이번 주파수 문제 해결을 자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폭제로 삼겠다면서 적극적이다. 



'스카이프'에 얽힌 두가지 이야기



넷기어는 스카이프 지원 무서랜폰의 경우 국내 핫스팟(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는 특정 지역) 이용이 쉽지 않다고 보고 가정용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관련 제품에 대한 정보통신부 인증을 받기 위해 작업중이며 빠르면 7월에 관련 제품이 소개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벨킨이나 링크시스도 관련 장비 인증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통신사업자들이 일반전화와 인터넷 전화 겸용 무선전화기를 출시하면 자연스럽게 스카이프나 네이버폰, 네이트폰 같은 포털 주도형 인터넷 전화도 덩달아 사용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전화기에 대한 인터넷 전화 서비스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서비스는 해외 단말업체가 유리하지만 삼성전자나 다산TPS 같은 국내 인터넷 전화 서비스 사업자에게 단말기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인터넷 전화와 연동하고 통신사용 특화 서비스에 최적화시킬 태세다. 물론 이들 업체는 해외 수출 품목에 대해 스카이프 인증 전화기 출시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 통신사업자들은 기존 전화 사용 고객들이 더 이상 늘지 않고, 가정 내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더 빈번하게 늘고 있어 인터넷전화가 자사의 기존 구리선 위주의 통신 서비스를 잠식하더라도 한결 간편한 이동형 전화로 이동통신사 사용 시간 자체를 줄이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가정 사용자 입장에서는 일반전화를 사용할 수 있고, 동일한 단말기로 인터넷에 접속한 개인들과 무료 통화도 가능해 굳이 이동통신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통신사들은 개인 고객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가장 먼저 출시해 왔지만 인터넷전화의 경우에는 기업 고객 위주로 사업을 해왔다. 이런 인터넷시장 접근 방식도 변화를 맞고 있다. 인터넷전화 사업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