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ID, 가자!가자! 기업시장으로

2007-05-07     황치규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오픈ID 생태계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썬이 순수 인터넷 업체가 아니라 IT플랫폼 공급 업체라는 점에서 오픈ID가 기업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ID는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게 해주는 오픈소스 기반 ID인증 기술. 오픈ID만 갖고 있으면 이를 지원하는 모든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주로 블로그와 신생 인터넷 사이트들에서 적용돼왔다. 기업 시장은 가능성만 인정받았을 뿐 구체적인 적용 사례는 찾기가 쉽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썬의 합류로 오픈ID의 기업 시장 진입은 한층 탄력을 받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썬은 "오픈ID와 같은 분산 기술은 계정이 증가하는 것을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면서 "아이덴티티 웹 서비스 프레임워크와 같은기존 기술과 오픈ID간 통합이 중요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리버티 얼라이언스에서 나온 인증 표준과 오픈ID를 연계해 기업 ID관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설명이다.



썬은 앞으로 비즈니스 및 IT관점에서 오픈ID를 확산시킬 수 있는 연구도 확대해 나갈 계획. 썬 CTO들이 직접 나서 고객사와 협력사들의 참여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자사 3만4천여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픈ID 서비스도 제공하기로했다. 이에 따라 썬 직원들은 오픈ID를 지원하는 사이트에서 썬 직원임을 확인받는 것은 물론 썬 직원 전용 할인 혜택 및 특별 서비스도 간편하게 받을수 있게 됐다.



국내의 경우 썬이 앞서 엔씨소프트 오픈마루 스튜디오안철수연구소, 이니텍 등이 오픈ID 인증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이중 이니텍은 기업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썬과 어떤 관계를 맺게될지 주목된다.



한편 오픈ID가 적용된 웹사이트는 개인 블로그를 제외하면 오픈ID로 로그인할 수 있는 우리나라 인터넷 서비스는 오픈마루 스프링노트, 더블트랙 미투데이, 라이프팟, 아이두가 대표적이다. 국내 오픈ID 적용 사이트 목록은 오픈ID커뮤니티 참고하면 된다. 우리나라 오픈ID 생태계 둘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