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구소, 통합보안시장 공략 '시동'

2007-05-07     황치규



안철수연구소가 온라인 통합PC캐어 서비스 '빛자루'에 이어 또 하나의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통합 보안 솔루션 '트러스가드UTM'(위의 사진)이다.



'트러스가드UTM'은 안연구소가 지금까지 확보하고 있던 기술에 지난해 인수한 유니포인트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접목한 제품. PC 및 네트워크 보안에 더해 실시간 보안 콘텐츠 전송 기술이 통합돼 UTM(Unified Threat Management) 다운 UTM이 될 것이란게 안연구소 설명이다.



"콘텐츠+PC+네트워크 보안은 차별화된 키워드"



'트러스가드 UTM'은 방화벽이나 침입방지시스템(IPS), 가상사설망(VPN) 등이 통합돼 있다. 얼핏보면 기존 통합 보안 솔루션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 안연구소는 '트러스가드UTM'은 국내는 물론 해외 업체들과 비교해서도 차별화를 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시장 경쟁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PC보안과 네트워크 보안 그리고 보안 콘텐츠 기술이 하나로 연계돼 있어 보안 위협을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연구소의 김홍선 기술고문은 "'트러스가드UTM'는 3세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자 통합 보안 플랫폼이다"면서 "바이러스, 웜, 트로이목마 등의 악성코드와 네트워크 공격에 종합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안연구소는 PC보안과 네트워크 보안 기반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업체다"면서 "양쪽에서 모두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시간 대응 체계와 깊이 연계돼 있다는 것도 안연구소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안연구소에 따르면 '트러스가드UTM'은 바이러스/스파이웨어/스팸 차단과 같은 보안 콘텐츠 기술과 방화벽, IPS, VPN과 같은 네트워크 보안 기술 그리고 24시간 365일 실시간 예방/대응 서비스가 화학적으로 결합돼 있다. 새로운 악성코드가 등장하면 이를 트러스가드UTM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얘기다. 김홍선 기술고문은 "실시간 대응 체계는 시장에서 안연구소를 차별화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 시작, 3년내 1위 달성




안연구소는 올해 국내 UTM 시장이 200~25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가 3년내 국내 1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은 중소기업(SMB) 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 그러나 시간이 가면 UTM이 대기업, 공공, 금융, 대학 등의 시장에서 1기가 이하 IPS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급형 시장에서는 단품 보안 시장을 대체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김홍선 기술고문은 "UTM 시장이 당장에 커지지는 않을 것이다. 단품 솔루션를 선호하는 현상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패러다임이 바뀌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방화벽과 VPN 시장은 UTM으로 넘어갈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트러스가드UTM' 출시와 함께 국내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을 위한 안연구소의 행보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안연구소는 PC보안 업체란 이미지를 벗기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끊임없이 네트워크 보안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으나 기대에는 못미쳤던게 사실이다. 적지 않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안연구소가 지난해 유니포인트 보안 사업 부문을 인수한 것도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였다. 유니포인트 보안 사업 부문은 1세대 보안 업체 시큐어소프트를 만들었던 김홍선 현 안연구소 기술고문이 이끌고 있었다.안연구소와 네트워크보안사업



안연구소는 유니포인트 보안 사업 인수로 클라이언트와 네트워크 보안 그리고 콘텐츠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갖춘 만큼, 올해는 해볼만한 게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는 주니퍼네트웍스, 포티넷코리아, 시큐아이닷컴 등이다. 



안연구소는 과연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안연구소의 통합보안 사업이 검증을 위한 무대에 올라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