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라이브 라이터, 얼마나 좋아지려고?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Windows Live Writer)는 아시다시피 마이크로소프트의 원격블로깅SW입니다. 외국에선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를 블로그 편집툴로 쓰는 이용자가 꽤 있는 걸로 압니다. 그런데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의 동면 기간이 길어지고 있네요. 현재 윈도우 베타 사이트에서도 라이브 라이터는 사라진 상태입니다.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 베타 페이지로 접속하면 빈 페이지만 뜹니다. 화면 상단 윈도우 로고만 덩그라니 뜨는군요.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 베타 페이지 : http://get.live.com/betas/writer_betas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 팀블로그도 몇 달째 업데이트가 안 되고 있습니다.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 개발자도구 블로그도 마찬가지고요. 두 블로그 모두 지난해 지난해 11월10일 포스트를 끝으로 아무런 새소식이 없습니다. 마치 짜기라도 한 듯이 말이죠.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 팀블로그 : http://windowslivewriter.spaces.live.com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 SDK : http://dev.live.com/writer
그런데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는 주소는 아직 살아 있네요.
원래 주소는 이런가봅니다.
위 주소에서 제공하는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는 시험판 1.0.1(6) 버전입니다. 지난해 8월 첫 시험판이 나왔으니 3개월여만에 모습을 감춘 셈인데요. MS에선 이와 관련해 어떤 공식적인 발표도 없었습니다. 개발 일정이나 업데이트에 관한 온라인 공지조차 찾을 수 없고요.
그래서 처음엔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의 개발이 중단된 게 아닌가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새로운 버전을 한창 개발중이라고 하는군요.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의 내부 개발자 버전을 외국의 몇몇 블로거가 입수해 올해 초 공개했더군요. 특히 아래 블로거는 직접 개발자용 버전을 입수해 설치한 뒤 사용기까지 올려놓았습니다.
MS는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를 전문 블로그SW로 자리매김하려나 봅니다. 지금 기능으로선 만족스럽지 않았겠죠. 위 블로거의 사용기를 보니 표 작성이나 셰어포인트 지원 등이 새로운 기능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저는 블로깅 전문SW가 차지하는 위치가 어디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블로깅SW라면 블로그의 HTML 에디터보다 강력하고 쉬운 편집 기능이 핵심일 텐데요. 물론 외부에서 작성한 글을 여러 블로그에 동시에 게재하는 원격블로깅도 빼놓을 수 없고요. 하지만 요즘은 원격블로깅을 지원하는 성능 좋은 편집기가 꽤 많아졌습니다. 구글 워드프로세서나 씽크프리 오피스같은 웹오피스들은 원격블로깅 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습니다. MS도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와는 별도로 MS 오피스 2007에 원격블로깅 기능을 넣었습니다. 파이어폭스는 아예 원격블로깅SW를 플러그인 형태로 브라우저 안에서 제공하기도 합니다. (원래는 '퍼포맨싱'(Performancing)이란 제품이었는데 '스크라이브파이어'(ScribeFire)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는 ▲웹에 접속하지 않고 PC에서 곧바로 열어 쓰는 클라이언트 기반 SW ▲웹오피스나 MS 워드 2007보다 강력하고 쉬운 편집기능 등이 무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주요 웹서비스와의 연동은 기본이 될 테고요.
그렇다 하더라도 이용자를 배려한다면 간단한 공지라도 해주는 게 예의 아닐까요. 얼마나 좋아지려고 이처럼 쉬쉬하며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지….
R.A.~원격 블로깅, 어떻게 생각하세요?
R.A.~깜찍한 불여우용 원격블로깅 플러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