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MP3P Zune 가격 확정

2006-09-29     황치규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타도 애플'을 외치며 최근 선보인 MP3플레이어 '준'(Zune)과 온라인 음악 서비스 '준 마켓플레이스'의 판매 시점과 가격 정책이 공개됐다.



'준' 가격은 249.99달러, '준 마켓플레이스' 가격은 곡당 99센트선에서 책정됐다. MS는 준의 경우 같은 저장용량의 아이팟보다 99센트 비싸게 판매하고 음악 판매가격은 사실상 아이튠스와 같은 수준에서 맞춘 셈이다. 판매 날짜는 11월 14일로 정해졌다.



MS는 준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통해 200만곡 이상의 디지털 음악을 공급할 계획이다. 비디오 콘텐츠는 일단 취급하지 않는다. 또 곡당 99센트 대신 월정액(14.99달러)을 내면 이용할 수 있는 방식도 제공한다.



우연의 일치일까.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제국을 건설한 애플컴퓨터의 아성을 깨기위한 MS의 행보는  '미투'(me too) 전략처럼 비춰진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서비스로 이어지는 통합 플랫폼으로 디지털 음악 시장을 석권한 애플의 전략을 MS도 뒤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일지 몰라도 준은 생김새도 아이팟과 비슷해 보인다.



조건이 비슷하다면 결국 남는 것은 실력대결이다. 가격이 같은 상황에서는 누가 뛰어난가가 승부를 결정지을 변수가 된다는 얘기다.



30GB 저장용량과 검정, 갈색, 흰색 3가지로 나눠진 준은  무선 기술과 FM튜너 그리고 3인치 스크린을 탑재한게 눈에 띈다. 특히 다른 사람과 사진과 음악을 주고받을 수 있는 무선 기술이 애플과 차별화 포인트인데, 이게 미국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지는 좀더 두고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MS는 준 마케팅을 위해 앞으로 거액을 투입할 것임을 분명히하고 있다. 단기간에 수익을 거두기보다는 몇년을 보고 밀어부치겠다는 것이다.



MS는 과연 어느 업체도 아직까지 확실하게 해내지 못한 '타도 애플'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 서막은 11월 14일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