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5개 회사로 쪼개진다
인터파크가 주요 사업부문을 별도의 법인으로 분할하는 등 대규모 조직 변신에 나섰다. 쇼핑몰·도서·엔터테인먼트·여행 등 4개 사업부문을 각각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인터파크ENT, ㈜인터파크투어 등 별도의 법인으로 물적분할하는 것.
주요 사업부문을 모두 떼어낸 ㈜인터파크는 어떻게 바뀔까. 인터파크쪽은 "물류센터나 사옥 임대료 수익, 배당금이나 브랜드 로열티 수익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주회사는 자회사에 대한 전략적 컨설팅과 신규사업 인큐베이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기획과 관리 중심의 '브레인'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분할된 회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인수합병 시나리오도 이뤄질 전망이다. 인터파크쪽은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항이 없다"면서도 "다른 경쟁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나 인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또한 "각 사의 IPO(기업공개)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회사분할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도 예상된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경영지원시스템이 독립회사로 귀속될 것이므로 지주회사에는 인사·기획·홍보 등 최소한의 관리인원이 남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으며 차후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설법인으로 분리될 사업부문 관계자는 "이번 분사로 관리쪽 인원이 늘어날 것이 확실하므로 어떤 형태로든 인원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큰 변화는 느끼지 못할 듯하다. "기존 인터파크 사이트(www.interpark.com)의 변화는 없을 것이며, S머니와 적립금도 통합 사용할 수 있다"고 인터파크쪽은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11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12월 1일부터 시행된다.
<표> 물적분할 후 자본금 구성(단위 : 백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