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보다 훨씬 흥미로운 경험할 것"
최근 구글의 덕스 앤 스프레드쉬트나 국내 기업인 씽크프리가 웹 오피스 형태로 제공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새로운 관심사다.
오피스 제품 출시를 앞두고 방한한 크리스 카포셀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비즈니스 사업부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2007 오피스 시스템과 윈도우 비스타, 익스체인지 2007의 동시 출시는 기업 사용자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 줄 것"이라고 블로터닷넷(www.bloter.net)과 관련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밝혔다.
크리스 카포셀라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 고객들의 업무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자금을 들여 연구한 결과 사회, 경제적 동향으로 통일된 업무 환경과 언제 어디서나 접근하고 연결 가능한 환경, 투명한 조직을 운영하길 바란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전한다.
통일된 업무 환경은 글로벌 기업들에겐 필수적이다. 현재 기업들은 5년전에 비해서 지리적, 시간적, 혹은 자사 기업의 영역을 넘어 파트너들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굉장히 많은 기업들이 인도와 중국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고 있으며 고객 지원 시설들도 아웃소싱하고 있다. 중소 기업들도 다양한 외부 파트너들과 일하고 있다. 이런 기업 변화 때문에 통합 커뮤니케이션 툴들과 협업 솔루션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또 언제 어디서나 항상 안전한 네트워크에 접속돼 있길 원한다. 매일 쏟아지는 전자우편과 인스턴트의 메신저를 통한 정보 홍수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크리스 부사장은 "사내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것보다 인터넷에서 찾는 것이 수월하다. 이 문제를 오피스 2007과 관련 서버 제품에서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전한다. 개인들은 정보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또 찾은 정보를 통해서도 심도있는 통찰력을 발휘해 의사결정에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오피스와 SQL서버, 쉐어포인트 포탈 서버가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것.
투명한 조직 운영은 전세계 모든 기업들의 과제다. 여러 가지 규제를 준수하지 않으면 이제는 회사 존립 자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각 나라별 규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들의 고민은 매년 생성되는 방대한 콘텐츠를 어떻게 관리하고, 또 이런 정보들이 웹이나 메신저, 전자우편을 통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된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그 정보 자체의 관리라는 이중고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 것.
이런 3가지 기업들의 고민을 오피스 제품을 비롯해 오피스 서버 제품과 익스체인지 제품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올 연말까지, 개인사용자들은 내년 1분기에 오피스 12 신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메시징 솔루션인 익스체인지 2007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오피스이 가장 큰 변화는 단순한 데스크톱용 제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피스를 앞에 단 서버 제품군만 해도 ▲오피스 셰어포인트 서버 2007 ▲MS 오피스 프로젝트 서버 2007 ▲MS 오피스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서버 2007 ▲MS 오피스 폼 서버 2007 ▲MS 오피스 그루브 서버 2007등이 있다. 그 뒤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2007이 버티고 있다. 그루브 서버의 경우 '가상 사무실'을 구현할 수 있는 P2P(Peer to Peer) 솔루션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회사의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개발한 레이 오지는 전세계 다섯 손가락에 뽑히는 프로그래머로 빌게이츠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후 최고 소프트웨어 책임자를 맡고 있다.
또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서버 2007(메신저 관리 서버) ▲오피스 커뮤니케이터 2007(기업용 메신저) ▲오피스 라이브 미팅 ▲스피치 서버 등과도 연동된다. 새롭게 출시되는 오피스 12가 개인 사용자를 겨냥한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기업 시장을 정조준했다는 점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다.
오피스 제품만을 놓고 본다면 가장 큰 차이는 사용자들이 보는 메뉴바나 명령수행 화면의 대대적인 변화다. 너무나 바뀌어서 오히려 기존 제품을 사용하던 고객들이 혼란을 일으키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이런 질문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한 결과 1주일 정도면 쉽게 사용이 가능했다고 전한다. 그만큼 사용하기 편한 사용자 환경 구현이 가능해졌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크리스 카포셀라 부사장과 기자단과의 일문 일답
제품 출시 일정은? 맥이나 리눅스 오피스 제품 출시 시기는 언제인가?
기업용 제품은 올해 연말까지 가능하다. 소비자들은 내년 1분기 안에 받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맥용 오피스 제품은 정확한 날짜가 잡혀 있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용 오피스 버전 제공 계획은 없다.
오픈 다큐멘트 포맷은 어떻게 지원되는가?
전세계 정부 고객들이 이런 요구를 해왔다. 각 정부들은 오피스로 작성된 문서가 150년이 지나서 관련 툴이 사라지더라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오픈 다큐멘트 포맷 지원이 이거이다. 오피스 제품은 오픈XML 포맷을 지원한다. 관련 기술은 썬이 만든 것으로 모든 문서가 완벽하게 호환된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완벽한 호환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재단에 펀딩을 했고, 이를 개발했다. ODF와 오픈XML간 변환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의 역량만큼 변환될 것이다.
구글 닥스 & 스프레드시트 서비스와 씽크프리와 같은 SaaS 에 대한 생각은? 개인용 시장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기업용, 중소기업용, 가정 학생용으로 제품이 출시된다. 학생들이나 가정용 고객들은 120달러 정도면 구매할 수 있다. 집에 있는 컴퓨터 3대까지 설치가능하다. 학생들은 다양한 저작 경험을 느끼고 흥분한다. 웹용 제품은 그런 면에서 약점이 있다. 다운로드 받아서 재미있는 경험들을 쌓을 수 있다고 본다. 웹이 협업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우리도 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오피스 온라인 라이브에 투자하고 있다. 사용자가 6500만명이다. 매월 오피스 온라인을 방문하고 있다. 템플릿만 수십억개다. 가정용 사용자들과 학생들도 많다. 웹 버전 제품은 현재로선 발표한 것이 없다. 웹용 개발과 관련해 비즈니스위크에서 기사가 났지만 작성 기자에게 그런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모든 가능성은 다 검토하고 있다.
SAP와 협력해 공동개발했던 '듀엣'은 이번 제품에 어떻게 반영됐는가?
듀엣은 오피스 2003은 당연히 연동되고 있으며 2007과도 호환된다. 기존에 개발된 제품이지만 호환성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피스 비즈니스 솔루션 그룹에 속한 제품들은 대부분 연동이 아무런 지장이 없다.
관련 신제품들을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선 다 구축을 했는가? 그리고 매년 쏟아지는 데이터의 양이 방대하다고 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느 정도인가?
엄청 나게 많은 양이라고 표현하겠다. 수십억 페이지가 매년 생성된다. 가트너나 IDC에서 조사된 내용이 있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새로운 제품으로 구축된 상태다.
너무나 많은 오피스 서버 제품들이 있는데 오히려 고객들이 도입해 구축하기에 부담이 있지 않겠는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호욱 이사 답변 : 오피스 제품군들이 단순히 데스크톱 제품이 아니라 이제는 미들웨어 형태로 변모했다고 보면 된다. 유저 인터페이스, 워프플로우, 쉐어포인트 서비스 플랫폼, XML 파일 포맷, 강화된 검색 기능 등이 특징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 기업들 중 상당 부분이 EA(Enterprise Agreement; 일괄 구입 라이선스로 추가 제품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처럼 많은 구축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 기업 고객들 중 특정 부서에서 관련 제품을 도입해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미 오피스 5개사, 익스체인지 3개사 등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그룹웨어인 MOIN에 익스체인지를 포팅해 사용하고 계시다. 오토에버의 경우 익스체인지와 로터스노츠를 반반 사용하고 계신데 익스체인지로 모두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서버 제품들이 많아진 것은 앞서 거론한 기업들이 직면한 3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출시되는 것이다. 그 상황에 맞는 특정 제품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