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O-일간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2006-10-24     도안구



지역 주민들에게 밀착된 MSO와 콘텐츠가 풍부한 중앙 일간지가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다. 서울지역 최대 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www.cnm.co.kr)의 자회사인 C&M서울미디어원(http://sm1.cnm.co.kr)가 프로그램 공동 제작에 관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의 한 관계자는 블로터닷넷(www.bloter.net) 전화 인터뷰에서 "MSO와 일간지가 협력해 공동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하고 "지역성을 강화하려는 일간지와 콘텐츠 다양화를 원하는 SO의 결합"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앙일보에서는 주말판 섹션인 ‘WEEK&’ 커버스토리의 기획과 관련 내용을 제공하고 C&M서울미디어원에서는 선정된 ‘WEEK&’의 커버스토리를 주제로 방송 구성과 제작을 맡는다. C&M서울미디어원과 중앙일보는 프로그램 공동 제작을 통해 시청자와 독자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 제작과 홍보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첫 방송 일정은  11월 중순 이후로 C&M 지역채널 4번을 통해 서울 경기 지역 200만 가구를 대상으로 방송되며, 추후 방송 송출 지역을 전국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보도성 콘텐츠보다는 생활 밀착형, 여가 콘텐츠 등 일반 소비자들이 관심을 기울일만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각 회사의 고민들을 협력해 해결하겠다는 것.


C&M은 11월 중순 가을 맞이 방송 편성 시간 개편을 앞두고 있다. 이번 콘텐츠도 개편에 맞게 방송될 예정이다. 중앙일보측에서는 전담 기자 1인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중앙일보 주말판 별지 커버스토리를 동시 취재해 해당 주에 방송도 제공하려고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최소 신문 발행 후 1주일 후에는 관련 방송 콘텐츠를 제작해 방영할 수 있도록 합의한 상태다.


두 회사의 협력은 고급 콘텐츠를 확보해 지역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려는 MOS와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주민들을 공략하려는 중앙 일간지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활자 중심의 신문사들이 이런 협력을 통해 자사 콘텐츠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중앙 일간지들은 자회사인 신문사포털에 인터넷방송용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소비자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 시민 채널에 독자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송 콘텐츠 제작에 눈을 돌려 왔다.


조선일보와 조선일보의 투자회사인 엠군, CJ케이블넷은 월드컵 기간동안 유사한 협력을 가진바 있다. 단발성이기는 했지만 공동 취재단을 꾸려 생성된 콘텐츠를 CJ케이블넷 지역 채널과 웹사이트인 엠군에 동시에 게재하는 방식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문사가 지상파 방송을 겸업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협력 방안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C&M서울미디어원은 씨앤앰커뮤니케이션 산하 SO의 지역채널에 방송하는 공동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일종의 프로덕션이다. 사업 분야로는 방송프로그램제작, 서울 및 경기 지역뉴스 제작, 중계차 및 스튜디오 임대사업, 인터넷 콘텐츠 제작, CF 및 홍보영화 제작, 문화 이벤트 진행 등을 하고 있다.

 

C&M 케이블TV(SO) 서비스지역은 총 15개 방송구역으로 서울 강동(강동구), 북부(성북구), 노원(노원구), 동서울 (성동구/광진구), 중랑(중랑구), 송파(송파구), 용산(용산구), 구로(구로구/금천구), 마포(마포구), 중앙(종로구/중구), 서서울(서대문구), 서초남부(서초구), 경동(구리시/남양주시/하남시/광주시/여주군/가평군/양평군), 경기(고양시/파주시), 우리(의정부시/양주시/동두천시/포천시/연천군) 지역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