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웹2.0을 향해 쏴라

2006-10-24     황치규

닷컴에 이어 기업용 SW업계에도 웹2.0을 끌어안으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협업SW분야에서 웹2.0이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선수를 치고 나온 업체는 IBM이다. 



협업SW에 RSS피드와 블로그 기능을 집어넣었고 웹2.0 관련 커리큘럼을 개설하기 위해 애리조나 대학과 손을 잡았다. 웹2.0 분야에서도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IBM은 자사 제품군에 웹2.0 기술을 적용하는 것과 함께 전문 업체들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IBM은 기업 컴퓨팅에서 맹주로 군림하고 있다. 이런 IBM이 웹2.0을 포용한 것은 기업용SW 시장에서도 웹2.0이 화두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BEA시스템스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BEA는 미들웨어 분야에서 IBM, 오라클, MS 등과 함께 자웅을 겨루고 있는 업체다. 실리콘닷컴 보도에 따르면 BEA는 개발자들이 자사 기업용 포털 솔루션에서 구글맵스를 이용한 매시업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구글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BEA는 구글 API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BEA는 구글과의 협력에 대해 "기업 포털 환경에서도 웹2.0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BEA는 구글외에 야후와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논의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웹2.0을 향한 BEA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웹로직 포털 솔루션에 RSS와 같은 웹2.0 기능들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고경영자(CEO) 차원에서 웹2.0을 언급하고 있는 모습이 특히 눈에 띈다. 



알프레드 추앙 BEA CEO는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마이스페이스닷컴과 같은 스타일의 가상 커뮤니티가 엔터프라이즈 세계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는데 기업시장서도 커뮤니티가 중요해지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IBM과 BEA 모두 기업용 컴퓨팅 시장에선 알아주는 업체들이다. 



이를 감안하면 다른 업체들도 양사와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협업SW는 그 성격상 웹2.0과 궁합이 맞는 분야다. 이에 따라 협업SW를 중심으로 웹2.0은 기업용 시장에서 거점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