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정보 민주주의 시대를 열 수 있을까? (2)
2006-10-30 ksw1419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블로거들의 등장은 뉴스의 생산 및 유통시스템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정보 민주주의 발전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거들이 기존 매스미디어를 넘어서는 풀푸리 정보 민주주의의 토대가 되는 데는 결정적인 약점 두 가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우선,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블로거들이 갖는 정보접근의 한계성이다. 사실 외형적으로만 보면 블로거들은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편재성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고 기존 매스미디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의 뉴스도 블로그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블로거들은 중요한 정보원인 청와대와 정부기관, 그리고 대기업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물론 일부 기자들의 경우 자신이 속한 뉴스매체에 기사를 쓰는 일 외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기사로 못다한 이야기나 회사의 편집방향과 맞지 않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상당히 예외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기자 블로거의 경우에는 기자라는 직업이 아니었다면 사실 그같은 정보원에 접근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물론 일부 기자들의 경우 자신이 속한 뉴스매체에 기사를 쓰는 일 외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기사로 못다한 이야기나 회사의 편집방향과 맞지 않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상당히 예외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기자 블로거의 경우에는 기자라는 직업이 아니었다면 사실 그같은 정보원에 접근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쯤에서 이미 기존 미디어가 수 많은 뉴스를 쏟아내는 청와대와 정부부처 등 권력기관과 대기업체 등에 관한 정보에 블로거들이 접근하는 것이 왜 중요한 일인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독자들이 있다면 다음과 같이 묻고 싶다. 기존 매스미디어가 제공하는 권련기관과 경제단체 및 대기업 등에 관한 뉴스 및 정보에 만족하고 있으며 그 정도 뉴스면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지를.
우리의 일상생활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는 권력기관과 대기업들에 관한 정보는 많은 매스미디어들이 경쟁적으로 전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판에 박힌 듯한 비슷비슷한 뉴스들이 일반 독자들에게 전달되고 있을 뿐이다. 더욱이 기존 매스미디어들은 그같은 정보원에서 생산되는 뉴스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해석하고 이를 일반 독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고의적이든 아니든간에 정보를 왜곡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만약 일반 블로거들이 그같은 정보원에 자유롭게 접근해 자신이 궁금해하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안을 취재해 기사로 쓸 수 있다면 그 결과는 어떨까? 아마도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이며 기존 매스미디어에 의한 왜곡되고 편향된 정보시스템 구조를 개선하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에 기반한 수 많은 블로그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들은 일차적으로 뉴스와 정보를 기존 매스미디어를 통해 얻고 있다 (신문과 방송뉴스를 직접 보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들의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서라도).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우선 기존 매스미디어들이 중요한 정보를 생산하는 정보원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독점적 특권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는 인터넷 미디어들도 그같은 정보원에 별다는 제약없이 접근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 역시 그들도 미디어기관으로서 인정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뿐인 것이다.
다시 말해 매스미디어라는 조직에 몸 담지 않은 일인 블로거들의 경우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다음에는 뉴스 생산구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차적 정보원에 접근 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막혀 있는 것이다. 물론 기존 매스미디어가 비교적 잘 다루지 않는 우리의 일상생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또 소위 말하는 특종은 꼭 일차적 정보원에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라는 점 역시 인정한다.
다시 말해 매스미디어라는 조직에 몸 담지 않은 일인 블로거들의 경우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다음에는 뉴스 생산구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차적 정보원에 접근 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막혀 있는 것이다. 물론 기존 매스미디어가 비교적 잘 다루지 않는 우리의 일상생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또 소위 말하는 특종은 꼭 일차적 정보원에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라는 점 역시 인정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권력기관 등 정보원의 정책과 그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파급력이 훨씬 클 뿐더러 뉴스의 중요도 측면에서 볼때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그같은 정보원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은 블로거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구조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회에서는 뉴스의 신뢰성이라는 측면에서 블로거들이 갖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다루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