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짜리 노트북, 가격은 ↓ 스타일은 ↑

2006-11-01     김달훈

각설탕, 지우개, 무지공책의 공통점은? 눈처럼 하얀 색상, 그리고 지극히 단순한 모양. 한 마디로 화이트와 심플함을 대표하는 이것들의 공통점을 디자인 컨셉으로 잡았다. 소니에서 11월 중순부터 새로 출시할 예정인 바이오 N 시리즈의 얘기다.


바이오 N 시리즈는 기존의 바이오 시리즈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어딘가 다른 디자인이 눈길을 잡는다. 일단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 보이는 디자인과 색상이 제법 매력적이다. 어떻게 보면 애플의 맥북 프로와 비슷하지만 그렇다고 똑같지는 않다. 그래도 키보드와 터치패드 부분은 꽤나 흡사하다. 


모든 이름에는 그 이면에 나름대로 ‘의미’가 있기 마련. 바이오 N 시리즈의 N에는 Neo, Neutral, Neat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성능이나 기능은 가정용 멀티미디어 노트북을 표방했다. 온 가족이 집안에서 이리저리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성능이 뛰어난 노트북이 바이오 N 시리즈의 색깔이다.


바이오 N 시리즈는 두 가지 모델이 선보일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 15.4인치 크기의 와이드(1280x800) 액정 패널과 DVD 읽기와 쓰기가 가능한 DVD±RW 드라이브를 채용했다. 이것만 보아도 휴대용 노트북이 아니라 영화와 음악을 즐기는 실내용 노트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5.4인치 와이드 액정과 DVD 슈퍼 멀티드라이브를 탑재해 가정용 멀티미디어 노트북으로 제격인 소니의 바이오 N 시리즈. 심플하고 깔끔한 컬러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사진:소니코리아)




설치도 번거롭고 공간도 제법 많이 차지하는 데스크톱 PC를 대신할 노트북을 필요로 하는 가정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가격이다. 인텔 코어 듀오 프로세서 T2050(1.6GHz)를 탑재한 VGN-N17L이 120만원 대, 인텔 모바일 셀러론 430(1.73GHz)를 내장한 VGN-N15L이 100만원 대의 가격표를 달았다.



비교적 ‘착한’ 가격표를 단 셈이다. 두 모델 모두 기본 메모리 용량은 512MB, 그래픽은 인텔 950 칩셋을 사용한다. 하드디스크 용량은 VGN-N17L이 80GB, VGN-N15L은 60GB로, 유선과 무선랜도 기능도 기본으로 내장했다.


외부 인터페이스는 SD와 메모리 스틱 슬롯을 앞쪽 오른편에 내장하고, 오른쪽 옆면에는 2개의 USB와 1개의 IEEE 1394 포트를 배치했다. 마이크와 헤드폰, 외부 모니터 출력 단자도 오른쪽에 있다. 뒷면에는 유선랜과 모뎀 포트, 전원 단자를 탑재했다.


왼쪽 옆면에는 광드라이브만 내장되어 있다. 크기는 364x29-38.9x264.5mm, 무게는 3.1kg이다. 배터리는 VGN-N17L이 최대 4.5시간, VGN-N15L이 최대 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크기나 무게를 보아도 가방 속에 들어가는 것 보다는 거실이나 테이블 등을 옮겨 다니며 사용하기에 더 적당하다.


두 모델 간의 가격차이가 약 20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프로세서와 하드디스크 사양이 높은 VGN-N17L에 관심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를 사용하면서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 기능도 필요하고, 디빅(DivX)이나 DVD 타이틀을 이용해 영화 보는 일이 잦은 가정이라면 쇼핑 목록에 올려놓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