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HP, OS의 중요성 모르고 있다"

2006-11-06     황치규

최근 오픈소스 분야의 최대 화두는 누가뭐래도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행보입니다. 



오라클은 지난달말
레드햇리눅스에 대한 전면적인 기술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파란을 일으켰고 이에 뒤질세라 MS도 수세리눅스 공급 업체인 노벨과의 화해와 협력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두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입지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란 것과 '업계 최강' 레드햇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요. 두고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선 설득력을 갖춘 전망들입니다.



지금 외신 사이트 돌아다니고 있는데,  인포월드에서오라클과 MS의 행보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진원지는 조나단 슈워츠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최고경영자(CEO)입니다.

 

슈워츠 CEO는 최근 처칠클럽이 마련한 행사에 참석, 오라클과 MS의 최근 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독특한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특이하다는 표현을 쓴 것은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란 뜻이지 생뚱맞다는 것은 아님을 밝혀둡니다. 



슈워츠 CEO의 관점은 운영체제(OS)와 관련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오라클과 MS가 리눅스를 끌어안고 나선 것은 운영체제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는 것입니다. 인터넷 중심의 시대에서도 OS는 여전히 중요한 존재라는 것이지요.



오라클의 경우 그동안 레드햇과 끈끈한 협력 관계였습니다. 그러나 레드햇은 올해 오픈소스 기반 미들웨어 업체인 제이보스를 인수하고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
을 마련했습니다. 



미들웨어는 오라클이 전략적 요충지로 생각하는 분야로, OS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게 슈워츠 CEO의 생각입니다.



슈워츠 CEO는 "IBM과 HP는 OS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다른 업체들의 리눅스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IBM과 HP도 유닉스 OS를 갖고 있는데, 슈워츠 CEO가 왜 이들 업체를 걸고넘어졌는지 100% 이해는 못하겠지만 썬이 갖고 있는 오픈솔라리스를 강조하기 위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썬 8일부터 10일까지 썬테크데이 행사를 열고 자바 및 솔라리스, 오픈소스 프로젝트 활성화와 관련한 비전을 밝힐 예정입니다. 9일에는 기자간담회도 갖는데, 인터넷 시대에서 OS의 중요성에 대해 질문을 던져봐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