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웹하드 시장 오늘과 내일
한국의 웹하드 시장은 1999년부터 시작되어 2002년 300억원 → 2003년 700억원 → 2004년 1000억원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해왔다. 한 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는 그래텍의 팝폴더, 데이콤의 웹하드, 나우콤의 피디박스(pdbox), KTH의 아이디스크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의 서비스 대상은 기업과 개인으로 명확하게 구분된다.
기업 대상의 서비스는 데이콤의 웹하드(www.webhard.co.kr)가 대표적으로 WWW상의 개인 저장공간에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타인과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단, 이 파일 공유는 공개적이지 않으며 철저하게 폐쇄적이고 개인적인 전송만으로 이용되어 저작권의 문제가 있는 음란물, 영화, 음악 등의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런 이유로 비즈니스적인 목적으로 대용량의 파일을 주고 받는 용도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반면, 개인 대상 서비스는 그래텍의 팝폴더(www.popdesk.co.kr), 나우콤의 피디박스(www.pdbox.co.kr), 하이텔의 아이디스크(idisk.paran.com)가 있다. 이들 서비스는 개인이 업로드한 파일을 클럽(카페, 커뮤니티) 회원들간에 자유롭게 공유하도록 방치해준다. 이 같은 파일 공유로 인해 불법적인 파일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보다 빠른 속도로 대용량의 파일을 다운로드하기 위해서는 사용권을 구입해야 하며 사용권 판매로 수익모델이 발생한다.
기업 대상의 서비스는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되고 있으며, 개인 대상의 서비스는 저작권 문제를 안고 있어 비즈니스 모델이 불안정하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2004년의 웹스토리지 시장 규모와 점유율은 아래와 같다.
▪ 기업 웹하드 시장규모 : 연간 약 200억원 정도의 규모로 데이콤 웹하드가 6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음
▪ 개인 웹폴더 시장규모 : 연간 약 800억 정도의 규모로 그래텍 180억, 나우콤 150억, 하이텔 60억 정도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웹스토리지 시장은 2003년부터 시장의 규모가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소폭 확대되고 있으며 2005년은 2004년에 비해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개인 대상의 웹폴더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는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웹폴더 업체는 서버에 사용자들이 업로드한 영화, 음악, 음란물을 사용자들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쉽게 공유하도록 방치하고 있으며, 파일 공유와 거래는 사용자간의 문제라는 이유를 들며 저작권 문제를 피해가고 있다. 즉, 저작권자의 법적 문제제기가 있을 때는 이를 공지함으로써 파일 공유 시 저작권에 대한 문제는 사용자에게 있음을 알림으로써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기업 대상의 웹스토리지 시장은 대용량 첨부파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웹메일 서비스와 웹에 1GB 이상의 파일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양한 웹서비스의 등장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다음의 한메일은 용량 제한없이 수 GB 이상의 파일을 메일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무한 전송할 수 있도록 해준다.(단, 100회 다운로드만 가능하며, 1주일간 보관됨)
또한, 웹오피스 서비스인 씽크프리는 무료로 1GB를 제공하고 있으며, orb(www.orb.com)라는 서비스는 PC를 파일서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게 다양한 웹서비스에서 웹스토리지를 제공하면서 기존의 웹스토리지 시장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단지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만 제공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저장된 파일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끊임없이 진화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