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A, 왜 뿌리내리지 못하는 거에요?

2006-11-07     황치규

"IBM이 바라보는 SOA 주제는 비즈니스입니다.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SOA를 접목해나가는게 IBM이 올해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입니다.



SOA는 온디맨드나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SOA가 필요한 이유는 SOA가 지향하는 비즈니스 유연성과 효율성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SOA 패러다임이 그만큼 신뢰도를 얻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IBM은 전세계적으로 300여개 이상의 SOA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모두가 순수한 SOA 개발 방법론을 적용한 것들입니다. 또 3천여개 이상의 비즈니스 서비스를 파트너들과 개발, 다양한 SOA 프로젝트에 재활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국IBM의 오병준 웹스피어/SOA  본부장이 7일 기자간담회에서 SOA에 대해 요약한 말이다. 그의 발언은 계속된다.



"여기까지는 다 좋은얘기죠? 모든 벤더들이 여기까지는 똑같이 얘기할 것입니다. 그러나 얘기는 많이 하는데 실제 구현한 사례는 왜 이렇게 안보이느냐란 물음이 나옵니다. 첫번째는 확신의 부족 때문이고 두번째는 경험이 없기 때문이니다. 세번째는 체계화된 방법론이 없어서고 네번째는 고객 교육에 대한 체계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벤더들의 접근 방법에 대한 혼란 때문이다. 이것들이 국내에서 SOA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IBM은 벤더 입장에서 접근해서는 도저히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데이터웨어하우스(DW) 등 많은 트렌드들이 휩쓸고 갔지만, 마지막에는 실패했다는 비판 기사가 언론을 통해 제기됐었죠. SOA는 이렇게 되서는 안됩니다. IT벤더를 위해서가 아니라 비즈니스를 위한 과제로 내놓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를 논하는 차원에서 구체적인 효율성을 보여주지 않고서는 실패와 성공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고객의 고민을 돕기 위해 IBM은 아키텍처 분석 워크숍, 서비스 디자인 실습, 파일럿 프로젝트 등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유저들에게 증거를 보여주고 투자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할 수 있는 수단들을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
 


SOA는 매우 추상적인 개념이다. 그러나 언론 지면을 통해 SOA는 이미 대세론으로 떠오른지 오래다. 그러나 오병준 본부장의 말을 빌리면 한국 시장에서 SOA는 아직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말은 많은데, 고객들의 마음을 확 끌어당기기에는 아직은 2%가 부족한 것이다.



그 이유는 오병준 본부장이 설명했다. 즉, SOA가 무엇인지는 대충 알겠지만 왜 해야 하는지 또 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고객들의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겉보기에는 화려해 보이는 국내 SOA 시장의 현주소는 이렇게 요약되고 있다.